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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일어나는 문-안 단일화 결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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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농성, 내외단체에서 각 후보 결단 촉구… 진중권 “인내심 한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두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내외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시작했고, 외부 단체에서도 빠른 타결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국민의 부름”이라며 “단일화를 위해 만난 두 후보의 환한 얼굴을 보고 국민들은 감동을 받고 승리의 역사를 예감했지만 후보등록이 3일 남은 지금 진흙탕 싸움과 같은 모습에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한 아름다운 단일화도 물 건너가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일화가 이루어질 때 까지 무기한으로 로텐더홀 농성을 벌이기로 했으며 토요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이 안 될 경우 “다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두 후보가 마음을 비우고, 단일화에 좀 더 적극적 자세로 임하기로 기대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이든 담판이든 25일 전에는 국민 앞에 (단일후보를 확정)할 수 있도록,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농성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의원들도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든 담판이든, 두 분이 양보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그 과정마다, 고비마다 우리가 할 역할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액션플랜’에 대해서는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서명에는 총 27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지난 22일 두 후보 측에 소위 단일화 ‘절충안’을 제시한 소설가 황석영·미술가 임옥상·영화감독 정지영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인·종교인 모임’ 97명도 23일 자신들이 제안한 안을 수용할 것을 안 후보 측에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 안 후보 측이 주장한 ‘가상대결’ 문항과 문 후보 측이 주장한 ‘적합도’ 문항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황석영씨 등 예술종교인모임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유불리가 어느 일방에게만 쏠리지 않은 문항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했다”며 제안 배경을 강조한 뒤 “안 후보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반면 앞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2013정권교체와 민주헌정 확립을 희구하는 전직국회의원 모임’ 회원들은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후보에게 안 후보 측 최종안을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안 후보 측이 제시한 최종안은 양측의 이해관계를 포함하는 방안”이라며 “안 후보 진영에서 최종적으로 내놓은 제안을 문 후보 진영에서 대승적으로 협의하여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오늘 중’에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시한을 적시하기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가상조사+지지도+적합도’를 더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2012-11-23  (미디어오늘 = 평화뉴스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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