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여론조사에서 "후보등록 후 처음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와 <조선일보>, <국민일보>를 포함한 상당수 일간신문의 조사에서는 여전히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으나 '안철수 지원' 영향으로 그 격차는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의 9일 조사결과, 다자대결 지지도에서 문재인 후보는 전날보다 3.0%p 상승한 48.1%를 기록한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전날보다 2.8%p 하락한 47.1%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1.2%, 다른 무소속 후보들은 합해서 0.3%였다(무응답 3.3%). 리서치뷰는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은 11월 27일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투표층에서는 문 후보와 박 후보 모두 똑같이 48.7%를 기록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당선가능성에서는 박 후보가 과반이 넘는 52.8%를 얻어 44.2%에 그친 문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다(무응답 3.0%). (조사 :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11.1%)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7일과 8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6%, 문 후보가 41.7%로, 오차범위 이내인 4.3%P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문 후보는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39.9%의 지지율을 얻어 이 지역에서 박 후보와의 격차를 9.3%P까지 줄였다. 1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 두 후보 격차는 22.0%P였다. 박 후보는 경기.인천에서 46.8%P를 기록하며 지난 주41.9%보다 지지율을 끌어올렸다.(조사 : 전국 19살 남녀 1000명 대상 유선.휴대전화(각각 50%) 임의번호걸기 방식(응답률20.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한겨레는 10일자 신문 4면에 이 조사에 대한 분석을 싣고 "안 전 후보의 지원 활동이 여론에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든 결과"라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의 말과, "안 전 후보의 지원 활동이 적극적일수록 효과가 커지겠지만 그 효과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의 말을 같이 전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8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47.5%, 문 후보 42.7%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조사와 비교해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오차범위 내인 5.5% 포인트에서 4.8% 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고 10일자 신문 1면에서 밝혔다. 또, "3일 전 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3.2%포인트, 문 후보는 3.9%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부동층 비율은 15.4%에서 8.1%로 7.3%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 전국 19살 남녀 1000명 대상. 집전화와 휴대전화 병행 RDD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조선일보는 이 조사와 관련해 10일자 신문 2면 『문 지지율 오른만큼 박도 올라...'안철수 효과' 일단 미풍에 그쳤다』 제목의 기사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폭 지원을 선언한 이후 범 보수층과 범진보층이 동시에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안 전 교수 지원에 따른 문 후보 지지율 상승효과를 보수층 결집으로 인한 박근혜 후보 지지율 상승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해 버린 것으로 조사 됐다. 안 전 교수의 지원효과가 양측 지지층의 결집에 묻혀버린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10일자 신문 1면에 "안철수씨가 '문재인 지지' 선언(6일)을 한 뒤에도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6-8일 전국 유권자 3000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 지지율은 49.0%로 문 후보(37.9%)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 이는 11월 30일-12월 1일 조사의 지지율(박 48.1%, 문 37.8%)과 비슷하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조사 : 전국 유권자 3000명 대상. 집전화와 휴대전화 병행 RDD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p. 응답률 32.1%))
중앙일보는 이 조사와 관련해 10일자 신문 3면에 『달라진 40대 표심...박>문 지지율 차 0.3%P → 6.5%P』 제목을 달고 "'안철수 효과'가 아직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안씨의 문 후보 지지 선언 이후 일부 세대와 지역에서 다소 변화가 있지만 서로 상쇄되거나 희석된 탓에 전체 지지율에선 뚜렷한 변화가 표면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8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47.4%, 문 후보 42.7%로 오차범위(±3.1%p)를 넘지 않은 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 후보가 51.4%를 얻어 문 후보(43.8%)를 7.6%P 앞섰다. 국민일보는 10일자 신문 1면에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 후보가 격차를 더욱 벌였다. 하지만 두 후보 지지도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여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 전국 19살 남녀 1000명 대상. 가구 유선전화 및 이동전화 임의걸기(RDD)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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