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취임했다. 전국 주요 언론은 25일자 신문 1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과 그의 시대 개막을 머리기사로 알렸다. 특히,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행복시대"와 "국민통합"을 주요 이슈로 올리는 한편, 박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로 "복지확대"와 "경제민주화", "북핵"을 꼽았다.
주요 신문의 1면 머리기사를 보면,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0시에 합참과 통화"』 제목으로 '국가 안위'를 강조했고, <중앙일보>는 『33년 만에 다시 청와대로...박근혜 시대 열렸다』 제목으로 1979년 11월 21일 청와대를 떠나던 박 대통령의 사진을, <동아일보>는 『"국민행복-통합 이루겠다"』는 박 대통령의 말을 올렸다.
<한겨레>는 진보ㆍ보수 인사 33명이 바라는 박 대통령의 시대적 소임을 담아 『"복지확대ㆍ경제민주화 실천이 국민행복시대 출발점"』이라고 강조했고, <경향신문>은 『첫 여성대통령 "국민행복ㆍ희망의 새 시대" / 박근혜 정부, 산적한 과제 안고 첫걸음』을, <한국일보>는 『국민통합ㆍ복지ㆍ북해법 급하다』를 각각 제목으로 올렸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조간신문들은 대부분 '국민행복시대'를 1면 머리기사로 올린 가운데, <영남일보>의 『"서민의 차디찬 철문 연 그순간, 잊지 마시길..."』제목과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영남일보는 지난 해 성탄절에 쪽방촌 기초생활수급자의 집에 도시락을 배달한 뒤 문을 나서고 있는 박 대통령의 사진을 크게 싣고, 지역균형발전과 양질의 정규직, 지방기업과 대학의 성장방안을 비롯한 지역의 기대와 바람을 전했다.
<대구일보>와 <경북일보>는 대통령 취임식 예행연습의 농악대 공연 사진을, <대구신문>은 지난해 대선 당시 박 후보의 유세 사진을 실었다. 이들 신문의 제목에는 모두 "국민행복시대"가 크게 들어갔다. 대구일보는 '선언', 경북일보는 '연다', 대구신문은 '열렸다'고 달리 표현했을 뿐이다.
국민행복시대. 25일 취임식 끝부분에는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해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가 크게 울렸다. 그러나, 모두가 바라는 국민행복시대는 이제 대통령의 다짐으로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오히려, 지난 대선 때 약속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박 대통령 취임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행복시대. 이 말이 대선 구호에 그치지 않기를, 그 구호가 나의 현실로 와닿기를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5년의 임기에 국민이 느낄 행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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