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더뎌도 북한 어린이에겐 따뜻한 내복 한 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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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단체 '내복 보내기' 운동, 올해 5천벌 목표...28일 '개성공단 평화나눔 바자회'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올해도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북한 어린들을 위해 '내복 보내기' 운동을 편다.

지난 2007년부터 내복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는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상임대표 정성용)는 올해 5천벌의 내복을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평화나눔 바자회'와 '시민 캠페인'을 통해  내복 값 3천만원을 모아 대구지역 섬유업체가 생산한 내복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07년 3,800벌을 시작으로 2008년 6,800벌, 2011년 2,300벌, 2012년에는 3,000벌의 내복을 북한에 전했다. 2009년에는 한해 전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사건'으로, 2010년에는 '연평도 사건' 때문에 방북길이 막히면서 전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의류와 생활용품으로 바자회를 열어 내복 구입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와 6.15공동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는 9월 28일 칠곡 함지공원에서 '개성공단 평화나눔 바자회'를 열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아웃도어와 신사복, 주방용품을 포함한 수 백여점을 판매한다.

2012년에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내복 3천벌을 전달했다. 2012년 10월 25일 개성 봉동소학교 옆 빈터에 수해물자와 내복을 내려놓은 뒤 기념촬영 / 사진 제공.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
2012년에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내복 3천벌을 전달했다. 2012년 10월 25일 개성 봉동소학교 옆 빈터에 수해물자와 내복을 내려놓은 뒤 기념촬영 / 사진 제공.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

이 바자회는 개성공단 기업들이 만든 '케이즈원(대표 김진향)을 통해 물품을 사들여 판매하는데, 케이즈원은 '코리아 이즈 원(Korea is One)'을 의미하며, 주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온 10여개의 개성공단 입주업체이 힘을 모아 만든 유통물류기업이다.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는 이 바자회에 이어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시민 캠페인으로 모금한 뒤, 대구지역의 한 섬유업체에서 생산한 내복 5천벌을 사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달 시기와 방법은 남북관계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 단체 김두현 사무처장은 "지난 이명박정부 때도 몇 차례 방북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도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 지 몰라 구체적인 전달 시기와 방법을 예단할 수 없지만, 대구에서 생산한 내복 5천벌을 시민의 온정으로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의 정치적 관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에너지난과 추위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에 대한 사랑은 오직 인도주의 차원에서 전해져야 한다"며 "민간의 작은 나눔이 민족애를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의 초석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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