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1심(수원지방법원 2.17)에서 유죄가 선고된 가운데,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은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오는 6.4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을 비롯해 20명이상의 후보를 내기로 했다.
대구시당은 18일 비상당원결의대회를 통해 수원지법의 '유죄' 판결을 "현 정권의 입맛에 따른 정치재판, 정당해산 맞춤용 판결"로 규정하고, 6.4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 출마"를 다짐했다.
대구시당은 이에 따라, 2월 26일까지 지방선거에 나설 예비후보자를 모집한 뒤 27일 공직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어 당 예비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은 당규에 따라 당원투표를 통해 예비후보자를 확정해야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당 해산 문제가 심리중인 점 등을 감안해 '당원대회' 형식으로 확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기초단체장 출마여부는 각 구.군별로 판단하되, 광역의원(대구시의원)과 기초의원(구.군의원) 선거에는 각각 10명 안팎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0년 동구의원에 당선된 황 위원장은 "구의원 재선에 도전하겠다"며 단체장이나 광역의원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는 "반박(근혜)ㆍ반새누리당 선거에 동의하면 연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기조가 분명하지 않으면 연대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시장 후보로는 송영우(41)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진보정치에 대한 전방위적인 탄압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박근혜정부가 국민과의 소통 없이 반서민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노동자ㆍ서민의 목소리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새누리당 일당 독주에 갇힌 대구의 변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대구시당도 지난 13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대구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대구시당은 "지난 날의 타성에 젖어버린 대구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며 "광역단체장 선거를 통해 그 의지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2월말까지 공직후보자를 모으고 있는데, 이미 당 예비후보로 확정된 3명을 비롯해 기초의원 선거에 7명이 출마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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