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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전한 도시'를 위한 걸림돌과 해법은?
<시민원탁회의> 5백명 토론 / "3호선・염색공단 등 위험...부패행정・보수성 바꿔야"
2014년 09월 17일 (수) 10:23:2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시민들은 대구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대구지하철 3호선의 무인화 운영과 염색공단의 대기오염 같은 대형 재난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을 꼽았다. 또 안전한 도시 대구를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할 것으로는 '부패행정'과 '공동체주의 부족', '보수적이고 경직된 사고'를 지적했다.

16일 '대구혁신 100일위원회(위원장 김영화)'는 수성구 범어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안전한 도시 대구를 만들자'란 주제로 '2014 대구 시민원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10대에서 80대까지 시민 5백여명이 참석했다. 시민원탁회의는 권 시장의 핵심 공약 사항으로 도시 안전 기준 마련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대구시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 '안전한 도시 대구를 만들자'란 주제로 열린 '2014 대구 시민원탁회의'에 시민 5백명이 모여 토론을 하고 있다(2014.9.1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원탁회의 결과 '대구에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시민 150명은 ▷대구지하철 3호선의 무인화 운영과 염색공단의 대기오염 등과 같은 대형 재난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을 꼽았다. 시민 79명은 ▷무사안일 안전행정을, 시민 36명은 ▷불경기로 인한 경제 불안을 대구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으며, 학교폭력을 포함한 청소년 안전불안(22명)과 안전시설 운용장비 미흡(17명)도 그 다음으로 많았다.  

'안전도시 대구를 위해 바꿔야 할 것'으로는 ▷행정의 부정부패(105명)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형식적인 안전훈련(78명) ▷전반적인 안전의식 미흡(74명) ▷경기침체(56명) ▷민관협조 미흡(31명) ▷교통약자 등에 대한 정책미비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14명)도 변해야할 부분으로 언급됐다.

또 이 같은 변화를 위해 대구시민 의식 중 걸림돌이 되는 가장 큰 요소로는 ▷공동체주의 부족(이기주의)과 ▷대구시민들의 보수적이고 경직된 사고가 각각 104명과 101명으로 많았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준법정신(85명) ▷미흡한 직업윤리(47명) ▷과도한 이윤추구(24명)도 걸림돌로 거론됐다.

   
▲ '대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토론에 대한 결과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안전도시 대구를 위해 바꿔야 할 것?' 토론 결과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시민 의식 중 가장 위험한 요소?' 토론 결과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화숙(44)씨는 "지하철 3호선 무인화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출퇴근을 하면 이용하게 될 텐데 큰 재난을 막기위해 안전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정필(38)씨는 "중학생 딸아이 안전이 가장 큰 관심사"라며 "세월호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대구시의 부패행정이 시정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창옥(51)씨는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상시적 안전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원탁회의에 참석한 권영진 시장은 "안전한 도시 대구를 위해 원탁회의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화 대구혁신 100일위원회 위원장은 "대구는 페놀사태와 지하철 참사 등으로 재난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면서 "이번 원탁회의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대구시가 이를 시정에 반영해 대구시의 혁신을 함께 이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민원탁회의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2014.9.1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원탁회의는 '대구 안전 진단 토론 대구시민으로 나는 무엇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가'와 '대구 안전 혁신 방안 토론 안전도시 대구를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2가지 주제를 놓고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대규모 타운미팅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테이블에 10명씩 모두 50개 원탁에 모인 시민들은 각자 생각하는 대구의 불안 요소와 개선점을 토론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실시간 '타임스템프' 형식으로 현장 모니터에 발표됐으며 상호토론을 거쳐 최종 현장투표를 통해 토론 결론을 취합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한달간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시민원탁회의 토론참가자를 공개모집했다. 모두 1천여명의 시민들이 신청했으나 성별과 나이, 거주지 등을 고려해 5백명만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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