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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월에.....
김영민 / "무엇이 죽은 이들의 가족을 이리 내 몰았습니까?"
2015년 04월 03일 (금) 11:11:42 평화뉴스 pnnews@pn.or.kr

70년대 록(Rock)을 대표했던 3대 하드락 밴드 중 하나인 ‘딥 퍼플’(Deep Purple)의 ‘4월’(April)은 T.S 엘리엇의 연작시 황무지(荒蕪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이 시(詩)는 지금까지의 봄을 상징되던 희망, 새로움, 환희, 기쁨을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고 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았습니다.

또, ‘4월은 잔인한 계절 심지어 햇빛마저 비추게 된다면 이 세상은 서서히 그림자 속으로 잠기게 되 버리겠지’(April is a cruel time Even though the sun may shine And world looks in the shade as it slowly comes away)라는 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의 강력한 사운드에 우리는 4월의 아픔과 눈물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들이 말하는 4월이 너무 깊이 다가와 손수건을 건네는 듯 합니다.
아직은 4월의 비가 내리네. 온 마을이 고통으로 가득하게 되면(Still falls the April rain, And the valley"s filled with pain) 당신은 내게 도대체 왜 그런지를 물어보지 내가 회색빛 하늘을 올려다 볼 때 마다 (And you can"t tell me quite why As i look up to the........)

아마도 가끔씩은 모든 걸 잊고 미소를 머금겠지(Maybe once in a while I"ll forget and I"ll smile) 하지만 그 땐 끝이 없는 4월의 느낌이 다시 되살아나지(But then the feeling comes again of an April without end) 다가오는 외로운 4월의 느낌이 말이야(Of an April lonely as they come)

   
▲ <경향신문> 2015년 4월 3일자 1면 / (사진 설명) [돈보다 진실을...엄마의 눈물] 4.16가족협의회가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단원고 희생자의 어머니가 삭발하며 울고 있다. 가족협의회는 "정부가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을 돈으로 능욕했다"면서 배심.보상 절차 전면 중단과 세월호 특위 정부 시행령안 폐기,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했다. 강윤중 기자

4월 16일! 해가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아픔을 겪은 우리 국민에게는 그들이 부르는 노래와 연주가 가슴에 철철 흘러넘치기에 충분하고, 1년이나 흐른 이 시간까지 팽목항에서 ‘금요일에는 돌아오렴’이라고 외치는 울부짖음은 4월의 태양으로 모두가 그림자가 되어 잠기게 됨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 정부는 출범하면서 정부 3.0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모든 정보를, 모든 내용을 국민과 공유하겠노라고 약속을 하였지만 정보를 알리기 위한 모임을 법으로 만들어 놓고도 시행령으로 장난치는 모습은 유가족 뿐 아니라 우리국민을 두 번 물속에 빠트리는 가슴 칠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다시 4월16일의 아픔이 되살아납니다. 무슨 영문인지, 어떻게 된 사실인지도 알지 못한 채 산 목숨을 수장시킨 것을 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끝을 맺자고 합니다. 문제점에 대하여 가장 깊숙이 개입된 자들이 진상조사의 책임자가 되고, 결정자가 되게 하는 령(令)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니라 해도 돈, 특혜 때문이라고 뒤집어씌우고, 먼저 만나기를 원하면 언제나 가능하다 해 놓고는 이제야 그리 애원해도 거부하면서, 심지어 보수정책이 전가의 보도인 종북이니 하면서 휘둘러대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 52명의 유가족이 삭발을 하고 촛불예배 등 416시간 집중 항의 행동 농성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이 죽은 이들의 가족을 이리 내 몰았습니까? 어떤 원통한 일이 있어 이들을 이리 울게 만들었습니까? 얼마나 아프고 쓰리기에 이리 몸을 뒹굴게 합니까?

4월의 눈물이 전 국민에게서 얼마나 더 흘러나와야 이 슬픔의 장막은 걷혀집니까?

   





[기고]
김영민 / 전 한국YMCA전국연맹 협동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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