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세월호' 1주기 '기억ㆍ행동' 운동 펼친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5.03.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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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상영ㆍ인간띠잇기ㆍ연극ㆍ행진ㆍ노란리본 나누기..."진실규명, 온전한 인양"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달 앞두고, '진실규명'과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기억과 행동을 위한 운동'을 펼친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경북민권연대' 등 대구지역 72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이 참여하는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달 앞둔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의 앞으로 한달 동안의 운동 계획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35일째.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흘린 눈물을 기억한다"며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 여한이 없게 하겠다고 한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법 통과 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의 가족은 수중수색 환경의 어려움과 위험 앞에 그리고 정부의 설득과 믿음 앞에 수색 종료에 동의했다"며 "그러나 참사 1년이 다가오는 지금 정부만을 믿고 기다리기에는 실종자를 찾을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1주기 대구지역 시민단체 운동 계획 발표 기자회견'(2015.3.1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세월호 1주기 대구지역 시민단체 운동 계획 발표 기자회견'(2015.3.1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304명의 목숨을 살리지 못한 정부는 무엇보다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우선으로 둬야 한다"며 "비록 뼛조각이라도 최후의 1인까지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정부와 우리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했다. 또 "온전한 인양 결정 공식 발표 후 세월호 참사의 배.보상과 지원 등에 대한 차후의 일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자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자들, 진실을 덮으려는 자들에 맞서 4.16을 기억하기 위한 1주기에 많은 시민의 동참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를 위해, 이날 기자회견 후 '기억과 행동'을 주제로 한 달간 세월호 참사 1주기 운동을 펼친다. ▶오는 16일과 25일에는 보강병원강당과 책마실도서관에서 세월호를 주제로 한 영화 '다이빙벨' 공동체 상영회를 갖고 ▶21일 오후 5시에는 반야월에서 '416대구약속지킴이' 모임을 연다. ▶28일 오후 5시 꿈꾸는씨어터에서는 세월호를 주제로 한 청소년들의 연극을 열 계획이다.

이어 ▶내달 5일에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과 노란조끼를 입고 단체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4월 9일에는 대구 각 동네에서 동시다발로 노란풍선 날리기, 거리 행진, 피켓팅, 인간띠잇기를 한다. ▶4월 15일 저녁 7시에는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함께 대구 성모당에서 세월호 참사 1년 추모미사를 열고 ▶1주기 당일인 4월 16일 저녁 7시에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세월호참사 1년, 진실규명과 세월호 인양 촉구 대구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달 간 한일극장과 율하동 반계공원 등 대구 각지에서 노란리본 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는 동네별로 '진실규명, 세월호 인양, 책임자 처벌'이라고 적힌 노란 현수막 달기를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인터뷰가 담긴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 읽기 운동도 동시에 진행한다.

'세월호 인양' 촉구 피켓을 든 시민단체 활동가(2015.3.1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세월호 인양' 촉구 피켓을 든 시민단체 활동가(2015.3.1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영순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3백여명의 목숨을 바다에 수장한 박근혜 정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진실규명과 인양에 더디기만 하다"며 "세월호는 생명의 문제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1주기가 돌아오는 내달 반드시 온전한 인양과 진실규명을 바라는 유족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세월호의 아픔을 씻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2012년 좌초로 인해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유람선 콩코르디아호도 이미 인양됐다"며 "인양만이 진실규명의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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