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 "박 대통령, 미국 순방 미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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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순방 연기" 53% "예정대로" 39% / 대구경북도 "연기" 55.6% > 41%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절반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6월 8일과 9일 이틀동안 전국 19세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14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 미국 순방에 대해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53.2%, "예정대로 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39.2%로, "순방 연기" 의견이 14.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7.6%다.

모든 지역에서 "순방 연기" 의견이 많았는데, 경기·인천이 60.6%(예정대로 순방 36.5%)로 가장 높았고, 박 대통령의 최대 정치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순방 연기" 의견이 55.6%로 "예정대로 순방"(41.1%)보다 높았다. 다음으로 광주·전라(53.9% vs 27.3%), 서울(52.7% vs 42.8%), 대전·충청·세종(50.2% vs 35.7%), 부산·경남·울산(47.8% vs 44.1%)의 순으로 "순방 연기"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연령층이 낮을수록 "순방 연기" 의견이 많았는데, 30대는 "순방 연기" 의견이 무려 84.0%(예정대로 순방 16.0%)나 됐다. 40대(63.0% vs 30.0%)와 20대(59.5% vs 26.0%)도 "순방 연기"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60대 이상(23.4% vs 66.9%)과 50대(38.4% vs 54.3%)에서는 예정대로 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순방 연기" 23.4%, "예정대로 순방" 71.2%로 예정대로 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78.0% vs 13.3%)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59.6% vs 31.8%)에서는 순방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6월 8일, 9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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