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4.26 수 17:50
> 뉴스 > 나눔과 섬김
   
산타할아버지 우리집에 오신 날
'사랑의 몰래산타' 대구 청년 400명, 성탄절 전날 대구와 경산 150개 가정에 사랑의 선물 전달
2015년 12월 25일 (금) 16:47:53 평화뉴스 김지연 인턴기자 pnnews@pn.or.kr

   
▲ 산타마을 요정들이 아이들과 화분케이크을 만들고 있다(2015.12.2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인턴기자

12월 25일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저녁. 대구시 달서구 한 아파트에 손님들이 찾아왔다. 산타와 루돌프, 산타마을 요정들이다. 복도를 지나는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했다. 

해가 질 무렵 조용한 아파트 단지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똑똑똑 "민정이, 민수 집인가요? 산타마을에서 왔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문이 열리고 민정(10.가명)이와 민수(8.가명)가 웃음을 지으며 이들을 반겼다. 이웃집 윤수(5.가명)도 쭈뼛쭈뼛 이들에게 인사를 했다.

   
▲ 산타마을 동물팀과 요정팀이 아이와 게임을 하고 있다(2015.12.2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인턴기자

산타마을 한 요정이 "산타할아버지가 다른 친구들한테 갔다 온다고 조금 늦으신대요. 우리 그 동안 재밌는 게임해요"라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산타마을 요정팀과 동물팀은 아이들과 '통아저씨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게임을 하는 시간 동안 요정들과 아이들은 서로 가까워졌다.  

게임이 끝나고 펭귄 옷을 입은 한 요정이 "우리 산타할아버지를 불러볼까?"라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라고 두 번 부르자 선물꾸러미가 가든 빨간 가방을 든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가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산타는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허허허 우리 민정이, 민수가 착한 일을 많이 했다고 산타할아버지가 사는 북극까지 소문이 났어요"라며 "민정이는 시험 100점 맞았다고, 민수는 엄마 말을 잘 듣고 숙제도 잘 한다"고 칭찬했다.

   
▲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러 온 산타와 루돌프(2015.12.2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인턴기자

그때 이웃집 윤수 어머니가 "우리 윤수 이름도 불러주세요"라며 산타에게 소곤소곤 말했다. 산타는 "허허허 우리 윤수 어린이도 착한 일을 많이 했지? 산타할아버지는 다 알고 있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종일관 낯을 가리고 수줍어하던 윤수는 그제서야 발을 동동 구르며 '꺄르르' 미소를 지었다.

빵빵한 산타의 빨간 가방에서는 빵과 생크림, 젤리, 초코볼 등 여러 가지 케이크 재료들이 나왔다. 아이들과 요정들은 재료로 화분케이크을 만들어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자, 산타는 "우리 친구들 소원 이뤄지게 기도할게요"라고 말했다. 30분가량 게임을 하고 케이크를 만든 후 산타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산타할아버지가 다른 친구들한테도 가야된다"는 말을 남기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산타를 기다리며 아이들이 요정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2015.12.2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인턴기자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씩씩하게 인사를 했지만,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내 말이 없던 윤수는 산타와 요정들이 집을 떠나자 "엄마, 산타할아버지랑 요정들이 갔어"라며 옆에 있던 엄마의 손을 붙잡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같은 날 저녁 7시. 산타와 요정들은 달서구 월성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할머니, 형과 함께 사는 영호(11.가명)의 집을 찾았다. "영호네 집이예요? 산타마을에서 왔습니다"라고 외치자 형제의 할머니가  "아이고 추운데 고생이 많습니다"라며 이들을 반겼다. 영호는 놀란 눈으로 이들을 쳐다봤다.

   
▲ 산타마을 요정, 동물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영호(2015.12.2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인턴기자

요정들과 호랑이, 펭귄 등 동물 옷을 입은 요정들이 집안으로 들어오자 주인공인 영호를 남겨두고 할머니와 형은 자리를 피했다. 혼자 남은 영호는 산타마을 요정들이 캐럴송을 부르자 신기한 눈으로 이들을 쳐다봤다. 이후 산타와 루돌프가 문을 열고 나타나자 영호는 더 놀라 아무말도 못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영호에게 산타는 "무슨 운동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영호는 작은 목소리로 "축구"라고 답했다. 영호의 옷장에는 축구선수 '박지성' 이름도 써 있었다. 곧 산타는 영호에게 성탄절 선물로 축구공을 전달했다. 영호의 얼굴에 기쁜 미소가 번졌다. 산타는 "나중에 유명한 선수가 되면 아는 척을 꼭 해야 한다"며 영호에게 "싸인을 해 달라"는 엉뚱한 요청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 '몰래산타' 발대식에서 캐럴송에 맞춰 율동을 하는 산타들(2015.12.24)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인턴기자

성탄절을 맞아 대구지역 대학생과 직장인 등 시민 4백여명이 저소득층 자녀,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 '2015 사랑의 몰래산타' 행사를 진행했다.

'함께하는대구청년회'와 '신나는효목지역아동센터' 등 16개 단체가 참여하는 '2015 사랑의 몰래산타 대구운동본부(본부장 박석준)'는 24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몰래산타 발대식을 갖고 올해로 8번째 몰래산타 행사를 했다. 8~10명씩 조를 짠 몰래산타 팀은 이날 3~5곳의 가정을 찾아 성탄 기쁨을 나눴다. 몰래산타팀은 이날 대구·경산 등 150개 가정을 찾았다. 앞서 19일에는 대구경북에 사는 독립유공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홀몸어르신 등을 찾아 '특별산타', '가족산타'를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산타할아버지, 매일 성탄절이었으면 좋겠어요"· 한 여름의 '몰래산타', 학교 담벼락에 동화를 그리다
· "메리크리스마스! 착한 어린이를 찾아왔어요"· 산타할아버지, 내년에도 꼭 오실거죠?

   
전체기사의견(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gudwns3728
(211.XXX.XXX.22)
2016-08-24 18:50:44
대단하십니다
사회적 약자들, 삶이 힘드신분들에게 찾아가 아이들에겐 평생의 추억을, 어른들에겐 말동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주는 산타 봉사를 하셨다니, 정말 많은사람이 알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체기사의견(1)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701-725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