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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방송 합동연설회 40분 앞두고 '불참' 통보 논란
선관위 방송토론 '거부'에 연설도 불참..."충청 지원유세" / 정의당 배윤주 후보 "유권자 무시"
2016년 04월 08일 (금) 14:23:1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한 번 더 믿어달라"...대구 시민들 앞에 무릎 꿇기 전 발언 중인 최경환 새누리당 경산시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2016.4.6.대구문화에술회관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최경환(61) 새누리당 20대 총선 경상북도 경산시 국회의원 후보가, 선관위가 주최하는 후보자 방송토론회 거부에 이어 8일 예정된 방송 합동연설회에도 40분전 불참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정의당 배윤주(36) 후보 측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경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남근욱)는 8일 오전 8시 25분부터 KBS대구방송국에서 경산시 20대 총선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새누리당 최 후보와 정의당 배 후보 등 현재 이 선거구에서 뛰는 후보자 2명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 지난 6일 각 후보 측은 연설회 참석을 확정하고 제비뽑기로 순서도 정했다.

그러나 최 후보 측은 방송 40분전 갑자기 선관위와 방송국 측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때문에 배 후보는 홀로 10분간의 연설회를 진행했다. 최 후보는 7일 밤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8일 충청도 새누리당 후보자 지원유세를 나가 이날 합동연설회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 방송 합동연설회에 홀로 참석해 연설 중인 정의당 배윤주 경산시 후보(2016.4.8) / 사진 제공.정의당

공직선거법(제82조 2)은 '구·시·군 선거방송토론위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 1회 이상 대담과 토론회를 개최하고, 초청받은 후보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참석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선관위가 공영방송(KBS·MBC)을 통해 유권자에게 후보 정책, 공약, 자질 등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취지다.

하지만 최 후보는 이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연설회 불참에 앞서 최 후보는 지난달 31일에는 후보자 토론회도 거부했다. 토론회에 참석 가능한 후보자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토론회가 열리는데, 배 후보는 찬성한 반면 최 후보가 거부해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때문에 양자구도로 진행되는 경산시 선거구에서는 여당 후보의 어떤 토론과 연설회도 볼 수 없게 됐다.  대담과 토론의 경우에는 불참할 경우 후보자에게 과태료 4백만원이 부과되지만 합동연설회는 과태료 규정이 없어 제재 방안이 없다.

정의당 배윤주 국회의원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여론을 무시한 채 진박 마케팅을 일삼다 수세에 몰린 최 후보가 대구 시민 앞에 무릎 꿇던 것이 엊그제"라며 "그런데 정작 자기가 출마한 경산에서는 무릎 꿇기는커녕 사과 한 마디 없이 토론회도 거부하고 합동연설회 마저 불참한 것은 경산 시민을 우롱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타지에서만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경산 시민들께 찾아와 석고대죄 해야한다"며 "유권자를 무시하는 최 후보는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 경산시에서 유세 중인 정의당 배윤주 후보 / 사진 출처.배윤주 후보 페이스북

정원구 배윤주 후보 선거운동본부 홍보담당은 "국민세금 1천만원이 들어간 연설회를 아무렇지 않게 불참하는 처사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모욕감까지 든다"고 밝혔다. 반면 차주식 최경환 후보 선거대책본부 사무국장은 "중앙당의 열세지역 지원유세 결정으로 부득이하게 연설회를 포기한 것"이라며 "우리로서도 매우 아쉽지만 최 후보가 새누리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 자료를 통해 "최경환 후보를 비롯한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의원, 김을동 최고의원 등 새누리당의 주요지도부가 선거토론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살려달라며 읍소쇼를 벌이고서는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 의견조차 말하지 못하는 여당의 지도부를 무슨 수로 신뢰할 수 있겠는가. 국민들에게 검증받을 자신이 없으면 선거에 나오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 중남구 곽상도(57), 경북 경주시 김석기(61) 후보도 선관위 주최 후보자 방송토론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대구경북지역의 방송토론 거부 사례는 대다수가 새누리당 후보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과태료 4백만원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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