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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 위 원전 18기와 불안한 영남권 주민들 "가동 중단"
전국 19개 YMCA 대구 기자회견 "경주 지진 후 여진만 440회...동남부해안 노후.신규원전 중단, 대안"
2016년 09월 29일 (목) 14:38:27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pnnews@pn.or.kr

경주지진 발생 후 국내 핵발전소 밀집지역인 영남권에서 원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안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대구, 부산, 경주 등 영남권 19개 지역 YMCA(기독교청년회연맹)는 29일 오전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 지진 후 여진만 440여차례 계속되면서 원전 밀집지역인 영남권 주민들의 불안이 극심해졌다"며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점검 강화·내진설계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노후원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영남권에 밀집된 핵발전소 현황과 건설계획(2016.9.29.대구시의회 회의실)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특히 "월성·고리원전 30km 내 거주자는 400만명이 넘는다. 세계 6번째 원전규모와 최악의 밀집도인 국내 현실"이라며 "2011년 해일과 함께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를 목격했던 국민들의 심리적인 공포는 극대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의 재난안전 대응에 실망한 시민들은 스스로 생존가방을 꾸리며 각자도생하고 있다"며 ▷양산단층에 위치한 원전 가동 중단 ▷안전점검 실시와 내진설계 보강 ▷수명연한 끝난 월성1호기 즉각 폐쇄 ▷신고리 5~6호기 설립계획 전면취소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월성1호기 폐쇄운동과 ▷경주 방폐장 안전점검 모니터링 강화를, 부산·울산·경남지역은 ▷신고리5~6호기 증설반대운동을 중점적으로 해나간다. 도시별로는 학교, 청소년수련원 등의 내진설계를 위한 예산확보 등을 지자체에 촉구할 계획이다. 또 지역 환경·탈핵운동 단체 등과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다.

   
▲ 경주지진과 핵발전소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영남권 YMCA 합동 기자회견(2016.9.29)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양산단층이란 영덕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170km에 이르는 단층으로 경주, 울산, 양산, 부산 등의 지역을 지난다. 특히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5.8규모 지진의 진원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진에 따른 원전사고에 대한 영남권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국의 원전 24기 가운데 영남권 동부해안지역에만 울진(한울원전 6기), 경주(월성원전 6기), 부산(고리원전 6기) 등 모두 18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양산단층에 위치한 부산·울산·양산·경주·포항 등 5개지역 YMCA는 동남부 해안지역에 밀집된 핵발전소에 대한 안전대책과 노후원전 폐쇄 등을 촉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장동 울산YMCA 사무총장은 "땅 아래 상황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진발생 후 영남권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해 먼저 해당지역에서 모였다"고 설명했다.

   
▲ 국내 원전 인근 주민 수 / 자료출처.한국그린피스

김경민 대구YMCA 사무총장은 "기득권 세력은 시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으라 한다"며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형기 부산YMCA 시민사업위원장도 "경주지진이 앞으로 초대형지진으로 나아갈지, 여진으로 가라앉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을 두고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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