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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0개 대학 시국대회 "자격 없는 박근혜, 하야하라"
우비 입은 5백여명, '하야송' 부르고 휴대폰 라이트 켠채 경북대~대백 3.5km 행진 "부패정권에 맞서자"
2016년 11월 18일 (금) 22:00:1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대구경북대학 시국대회 후 행진 중인 학생들(2016.11.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NOT MY PRESIDENT(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18일 저녁 7시 30분. 대구시 북구 경대교. 하얀색 우비를 입은 대구경북 10개 대학교 재학생 5백여명이 이 같은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은 비 내리는 날씨 속에 '하야송'을 부르고 휴대폰 라이트를 켠채 거리에서 한 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 대구 도심가에서 행진 중인 대학생들(2016.11.18) / 사진 제공.독자 김도균

대구경북 10개 대학교가 처음으로 공동 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대구경북 소재의 10개 대학교(경북대 총학생회, 경일대 민주동문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회, 대구대 시국선언 추진단, 대구가톨릭대 민주동문회,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학생회, 시국해결을 위한 계명인 모임, 안동대 총학생회, 영남대 대학생 시국선언단, 포항공대 총학생회 직속 시국대책위)는 18일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경북대 학생주차장에서 대구경북대학 시국대회를 열었다.

   
▲ 'BYE ㅂㄱㅎ' 피켓을 든 학생(2016.11.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날 시국대회에는 지역 대학생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대통령 하야", "퇴진" 등을 외치며 박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피켓을 든 대학생(2016.11.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정농단 사태 발생 후 10월부터 지역 대학가에서는 각각 시국선언과 시국대회가 봇물을 이뤘다. 특히 박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이 드러나면서 대학생들의 분노는 더 거세졌다. 때문에 경북대 대학자율성을 촉구하는 '이것이 민주주의다(이민주)'가 지역 대학의 공동 시국대회를 제안했고 경북대 총학생회가 각 대학에 연락을 취해 첫 공동 시국대회가 열리게 됐다.

이들은 시국대회 후 저녁 7시 20분부터 30분가량 경북대 학생주차장에서 시작해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야외광장까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분노한 민중의 노래'에 맞춰 3.5km 거리를 행진했다. 이후 대구시국회의가 매일 저녁 대구백화점 야외광장에서 주최하는 시국대회에 합류했다.

   
▲ 시국대회에서 우비를 입고 휴대폰 라이트를 켠 대학생들(2016.11.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학생들은 시국대회 내내 'BYE ㅂㄱㅎ(잘가 박근혜)' 피켓을 들고 "박근혜 하야" 구호를 함께 외쳤다. 자유발언에서는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를 향한 분노와 새누리당과 검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상연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퇴진"이라며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최순실을 통해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을 부정한 박 대통령에게 책임지라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이제 남은 것은 박 대통령의 퇴진 뿐이다. 어서 물러나시라"고 촉구했다.

   
▲ 자유발언 중인 영남대 시국선언단 학생들(2016.11.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윤성국 대구대 컴퓨터IT 공학부 3학년 학생은 "자고 일어나면 들리는 새로운 이름. 최순실, 정유라, 장시호에 길라임까지. 코미디인가 싶다"며 "대구는 과거 자유당 독재에 맞서 싸운 곳이다. 이제 우리가 그 분들 정신을 이어받아 국정농단, 국법유린 정권에 맞서 싸우자. 콘크리트는 깨졌다"고 했다.

한편, ▷2순위로 총장에 임명된 김상동 신임 총장 재신임과 ▷박근혜 정권 퇴진 등 2개 안건으로 이날 진행된 경북대 학생총회는, 2,160명 정족수에 7백여명만 참여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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