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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주범, 남은 수단은 탄핵과 촛불"
대구 간담회 "물러날 뜻 없는 대통령...국회, 즉각 탄핵안 발의·의결, 실패하면 민심에 기름 붓는 꼴"
2016년 11월 21일 (월) 16:37:4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문재인(63)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에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최씨가 아닌 "박 대통령이 바로 주범"이라며 "국회가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오후 문 전 대표는 더민주 대구시당(위원장 임대윤) 동구 신천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검찰 발표에서 대통령이 당장 구속될만한 혐의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법적 탄핵 사유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바로 주범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에게 진실을 밝힐 책무가 있는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당시 '성실히 검찰 수사에 임하겠다'고 약속하고서는 현재는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피의자로서 방어권만 챙기는 태도를 보인다"며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전혀 없어 이제 남은 것은 강제수단인 탄핵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016.11.21.더민주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국회가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고 의결해야 한다"면서 "실패하면 책임은 새누리당에게 있지만 야당도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 바로 탄핵 발의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어떤 의원이 (탄핵안에) 찬성하고 거부하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거부한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구 유권자들이 항의할 것이기 때문에 민심을 반영하면 의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또 탄핵 의결 후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대해서는 "헌재가 굉장히 편파적으로 구성돼 있고 내년 1월이면 재판관 2명 임기가 끝나 대통령이 (후임을) 빨리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은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해야 탄핵이 결정돼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즉각적 하야를 요구하는 민심은 헌재 재판관들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며 "국민 열망과 다른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총리 임명에 대해 청와대가 오늘 난색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촛불민심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며 "박 대통령 탄핵과 함께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탄핵 또는 해임을 건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국 수습 방법으로 탄핵과 함께 더 큰 '하야투쟁'도 예고했다. "탄핵 원트랙으로 가지 않는다. 탄핵 결과나 헌재 판결과 별도로 더 강력한 하야투쟁 방법을 찾을 것이다. 국민불복종운동도 가능하다"며 "대통령의 지금같은 태도라면 촛불은 더 뜨겁게, 더 널리, 더 높이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어제자 '명예로운 퇴진'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자격과 능력을 상실했다.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그래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명예롭게 퇴진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도 범죄 행위를 했다면 당연히 수사받아야 하고 퇴임 후 불소추 특권이 없어지면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퇴로를 열어주는데 협조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경북대 학생들과 간담회 후 더민주 대구시당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후 6시 30분부터는 대구백화점 앞 대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대구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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