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기다림, 새해 첫 대구촛불 초점 '세월호 진상규명'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1.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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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0차 시국대회 / 저녁 7시 소등(消燈)과 추모공연·기록상영에 청소년들은 인간기차 퍼포먼스

천일간의 기다림. 천일간의 외침. 천일간의 눈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덧 1,000일이 됐다. 새해 첫 '박근혜 퇴진' 대구지역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 퇴진뿐만 아니라 세월호 1천일을 앞두고 '세월호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고래 상징물(2016.12.3.국채보상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세월호 희생자 추모 고래 상징물(2016.12.3.국채보상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86개 단체가 참여하는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오는 7일 오후 6시부터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박근혜 퇴진 10차 대구시국대회'를 연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사전행사격인 만민공동회를 진행한다. 대구여성광장 지명희 대표 사회로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오후 6시부터 새해 첫 시국대회가 열린다. 최일영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교육정책국장 사회로 1시간 30분가량 펼쳐지며 집회 후에는 1시간가량 도심을 행진한다.

특히 이날 집회는 오는 9일 세월호 1천일을 이틀 남겨둔만큼 세월호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1천일간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을 상영하고 고등학생들은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우리복지시민연합 황성재 정책실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른다. 추모곡은 도종환 시인의 시를 사용해 가수 백자가 작곡한 화인(火印)이다. 또 다른 추모곡 화양연화도 제창한다. 저녁 7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7시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소등(消燈) 행사를 한다.

9차 대구시국대회(2016.12.31.중앙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9차 대구시국대회(2016.12.31.중앙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청소년시국선언단'도 같은 날 세월호 1천일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7일 오후 5시30분부터 30분간 중앙로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희생자 기억,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한 인간기차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들은 홍보 포스터에서 "작년? 재작년? 아닙니다. 2014년 4월 16일입니다"라며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날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서승엽 시민행동 대변인은 "새해 첫 시국대회가 세월호 1천일을 앞두고 열려 참사 진상규명을 주요하게 다룰 것"이라며 "신년을 박근혜 적폐 해결 원년으로 만들겠다. 시민들과 계속 함께하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했다. 당시 참사로 300여명의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여전히 9명의 미수습자들이 차가운 바다에 잠들어 있다. 박 대통령은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생명과 안전에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탄핵소추안 사유에도 세월호 참사에서의 자질 부족이 기재됐다.

'박근혜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 사진 출처.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박근혜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 사진 출처.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한편 세월호 참사 1천일을 앞두고 대구에서도 여러 행사들이 열린다.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대책위원회는 오는 10일 저녁7시 동성아트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의 세월호 참사 1,000일 강연회를 연다. 리멤버0416대구행동은 오는 9일 오전10시30분~오후 4시16분까지 대구 각 지역에서 세월호 1천일을 기억하는 단체행동이나 1인시위를 펼친다. 오전 10시30분~오후12시30분까지는 영남대학교에서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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