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남권 경선도 압승 "압도적 정권교체"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03.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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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 19만8천여표 중 64.7%, 경선인단·대의원 모두 1위...이재명 18.5%, 안희정 16.6%, 최성 0.2%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남권 경선에서도 압승하면서 호남·충청에 이어 '대세'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경선에서 64.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8.5%,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6.6%, 최성 고양시장이 0.2%로 뒤를 이었다.

영남권 경선에서 64.7%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2017.3.31.부산실내체육관)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영남권 경선에서 64.7%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2017.3.31.부산실내체육관)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의원 1,407명의 현장 수기식 투표와 경선인단의 ARS·투표소 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유효투표 수 198,586표 가운데 문 후보가 128,422표를 얻었고, 이 후보는 36,780표, 안 후보는 32,974표, 최 후보는 403표에 그쳤다. 이로써 문 후보는 호남·충청·영남 등 세 차례 경선에서 유효 누적투표 56만 1,743표 중 59%인 33만 1,417표를 차지했다.

결과 발표 직후 문 후보는 "수도권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압도적 경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를 응원하고 있는 지지자들(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문재인 후보를 응원하고 있는 지지자들(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앞서 열린 합동 순회연설에서는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 도약, 대구의 뿌리·신산업 확산 등 영남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이름을 딴 정권이 아닌 균형발전 철학이 있는 정권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꿔 영남을 살게 만들 사람은 바로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보며 영남은 지금 허탈하다. 27년 짝사랑 끝은 배신이었다"며 "다시 돌아온 야도, 민주화의 성지인 영남은 이제 정권교체의 새로운 견인차가 됐다. 벚꽃소식이 남쪽에서 올라가듯 정권교체 열망도 남쪽에서 시작해 거침없이 전국을 덮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영남권 후보자 선출대회에서는 대구경북·부산경남지역 대의원·당원·지지자 6천여명이 참석했으며 후보자 연설에 이어 대의원 투표도 진행됐다. 투,개표가 진행되는동안 지지자들은 객석에서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특히 문 후보는 호남, 충청에 이어 영남에서도 대의원 경선인단 선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다시 한 번 '대세'를 확인다.

후보 합동연설 후 진행된 영남권 대의원 현장투표(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후보 합동연설 후 진행된 영남권 대의원 현장투표(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경선장에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후보(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경선장에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후보(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재명 후보는 노동과 서민을 강조하며 "재벌에는 예산을 퍼주면서 투자라 하고, 서민 복지는 포퓰리즘이라 폄훼한다. 대기업 세금은 깎아주면서 서민 담뱃세는 수조원씩 올리는 나라가 나라냐"며 "재벌해체, 중소기업 보호, 노동권강화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길"이라고 했다.

안희정 후보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미움과 분노를 극복하는 길이다. 진보와 보수, 여야를 넘어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안희정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 수 있다"고 대연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재명, 기호 2번 최성, 기호 4번 안희정 후보(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재명, 기호 2번 최성, 기호 4번 안희정 후보(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청렴을 강조한 최성 후보는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최순실·정유라 법인 부정축재재산 환수법과 부정입학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치열하게 후보 검증을 거쳐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적폐 세력과 타협해선 안 된다"며 대연정 논란의 안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국민·당원으로 구성된 경선인단 ARS·투표소 투표와 대의원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영남권에서는 지난 22일 경선인단 투표소 투표와 29~30일 이틀간 ARS투표가 진행됐으며, 31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가 이뤄졌다. 앞서 진행된 호남, 충청과 영남에 이어 다음달 3일 수도권 경선결과를 합산해 1위에 오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영남권 경선장에 걸린 민주당 네 후보의 플래카드(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영남권 경선장에 걸린 민주당 네 후보의 플래카드(2017.3.3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그러나 수도권 경선인단이 전체 경선인단의 절반이 넘어 앞으로 진행될 수도권 경선투표의 득표율이 중요하다. 1위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간의 결선투표를 갖고 오는 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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