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영남 경선' 하루 전, TK서 문재인·안희정 지지선언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3.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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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포럼 80여명 "문, 노동기반 국가" / 청년 1백여명 "안, 서울중심 타파" / 이종걸 대구서 "이재명 지지"


TK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ARS '영남 경선' 하루 전인 28일 대구경북에서 시민사회, 청년들이 각각 문재인, 안희정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이종걸 의원도 대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경선에서 압승한 '대세' 문재인(64) 후보에 대해서는 노동계가 지지를 선언했다. 김기창 전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 사무국장과 김득수 전 대구텍노조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80여명이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대구경북 사회연대 노동포럼'은 2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적폐청산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기치를 내건 가장 유력한 당선후보와 함께 당면과제를 공유하며 노동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노동 없는 경제민주주의는 어불성설이며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자본으로부터 억압받는 오류만 거듭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TK비전 발표(2017.3.26.대구시의회)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TK비전 발표(2017.3.26.대구시의회)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경북사회연대노동포럼'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2017.3.28) / 사진 제공.노동포럼
'대구경북사회연대노동포럼'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2017.3.28) / 사진 제공.노동포럼

때문에 "노동기반 복지국가건설이란 사명아래 전현직 노동운동가들이 포럼을 조직했고 문 후보와 정책합의를 했다"면서 "노동자와 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포럼과 문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노동시간 단축·일자리 확대 ▷노동가치·고용 정상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법인세·진적소득세 인상 ▷복지재정 지출확대 등 12대 노동정책에 합의했다. 장영태 전 포항지역민주노동조합협의회의장은 "이번 대선은 노동국가 건설 실현의 첫 걸음"이라며 "노동이 직접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할 후보와 정책 협약을 통해 집권 후 비판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4명 중 가장 젊은 안희정(51) 후보에 대해서는 지역 청년 100여명이 지지선언할 예정이다. 김대식(35.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 김윤환(31.경북대 사회학과 대학원생), 이상지(25.경북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이시훈(31.영남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 이영빈(30.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정순형(23.경북대 글로벌인재학부), 허필윤(29.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 등 대구경북 청년 1백여명이 참여하는 '안희정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청년모임'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대구 북구 침산남로 민주주의혁신전략연구소에서 안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2017.1.13.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2017.1.13.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안희정 후보의 영남대학교 강연에 몰린 대학생들(2016.1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안희정 후보의 영남대학교 강연에 몰린 대학생들(2016.1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청년모임은 "보수정권 9년은 청년세대에겐 절망과 아픔의 시간이었다"며 "한국사회 전반의 권위주의화와 시장중심주의가 야기한 변화들은 세대간 갈등과 배제, 혐오의 심화, 노동과 분배구조 악화, 민주주의 쇠퇴, 사회적 유동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흐름들은 결국 미래세대에 대한 세대간 협력과 통합의 가능성을 저해했다"면서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영남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난과 아픔은 더욱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정권교체를 넘어 새로운 50년을 상상할 수 있는 시대교체, 세대와 지역, 이념을 뛰어 넘어 좀 더 연대적이고 통합적이면서 분권적인 사회를 원한다"며 "서울중심 학벌구조 타파, 교육 공공성 정립 등 안 후보의 인식과 전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후보군 중 유일하게 TK지역(경북 안동시) 출신인 이재명 후보 캠프는 별다른 '지지선언' 움직임이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이 후보 대구경북 지지자들은 '밴드'와 SNS(소셜네트워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신 앞서 이 후보를 공개지지한 이종걸 민주당 국회의원이 이날 대구를 찾아 이 후보 지지선언 이유를 밝히고 지역민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이종걸 의원은 28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영남지역 정책을 발표했다. ▷대구 미래형자동차·첨단의료·에너지·물산업 육성 지원 ▷탈핵시대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산업클러스터 조성 ▷대구공항 통합이전 지원 등이다.

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2017.2.6.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2017.2.6.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시의회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이종걸 의원(2017.3.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의회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이종걸 의원(2017.3.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이 의원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문 후보는 검증된 후보라고 보기엔 내용이 부족해 정권교체 적임자가 아니다"며 "TK와 수도권이 이 후보를 지지하면 양강구도를 만들 수 있다. 성남시장을 하며 지방자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이 후보를 대구경북이 반드시 뽑아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29~30일까지 ARS 대선후보 영남 경선 투표(영남 선거인단 21만2000여명)를 하고 오는 31일 부산에서 영남지역 현장 대의원 투표를 실시해 당일 저녁 8시쯤 영남 경선 결과를 공개한다. 4월 2일에는 ARS 수도권 경선, 3일에는 수도권 대의원 투표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만약 1위 후보가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하면 4월 8일 전국대의원 현장투표에서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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