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심상정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다른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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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이전 지원, 대구·경북 합의 필요" / 심 "졸속 추진, 원점 재검토"...다른 3후보는 TK공약 미발표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공약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구지역 현안인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다른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4월 14일 현재, 대구경북 공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원내 정당 후보는 문재인·심상정 2명뿐으로, 문 후보는 지난 3월 26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경북 비전'을 밝혔고, 정의당 대구시당도 13일 '대구경북 6대 공약'을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들 공약 가운데 두 후보측은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전 지원"을 약속한 반면 심 후보측은 "전면 재검토"를 내세웠다.

문재인 후보는 "대구공항 이전사업을 지원하겠다"며 "대구와 경북 지역사회가 합의하면 군공항과 대구공항의 성공적 이전을 뒷받침하고 지역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유치 결사반대' 집회든 주민들(2017.01.20 군위군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공항유치 결사반대' 집회든 주민들(2017.01.20 군위군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군위군청 건물에 붙은 공항유치 찬성 현수막(2017.01.20) / 사진. 평화뉴스
군위군청 건물에 붙은 공항유치 찬성 현수막(2017.01.20) / 사진. 평화뉴스

다만, K2 군공항과 민간공항 전체를 함께 이전할지 아니면 군 공항만 이전할지 논란과, 이전지역으로 꼽히는 경북 시·군의 찬·반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대구와 경북지역 간 하나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합의가 이뤄지면 적극 지원하겠다. 그 공항이 우리 지역의 거점 공항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통망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여주는 일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 후보측은 공항 이전 사업이 "졸속 추진"이라며 "전면 재검토" 입장을 보였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중앙 정부의 일방적·졸속적 사업추진이 오히려 갈등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해관계자들(국방부·국토부·영남권 5개 시·도)의 협의를 통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김해신공항'이 결정된 뒤 낙심한 대구경북권 민심달래기 식으로 추진돼 영남권신공항 갈등 재현으로 변질되고 있고, 중앙 정부의 추진 방식이 또 하나의 '정치 공항' 문제를 낳고 있다"며 "대구 관문공항의 필요성과 군공항 이전 방안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장의 소음 피해 줄이는 방안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기부 대 양여' 방식만으로 대구 공항 통합이전 재원 마련이 어렵다면 통합이전만이 아닌 'K-2만의 이전'과 'K-2의 부분 이전' 등 다양한 방안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공항 이전 주민설명회'(2017.1.12성주문화예술회관)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국방부의 '공항 이전 주민설명회'(2017.1.12성주문화예술회관)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한편, 다른 3개 원내정당은 아직까지 대구경북 공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국민의당은 대구경북 대선공약으로 제목만 적힌 한 쪽짜리 홍보물만 제시했는데,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내륙한계를 극복, 글로벌 도시로 도약’ 한 줄이 전부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아직까지 대구경북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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