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대구 '보수표' 놓고 하루새 경쟁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4.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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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5번째 서문시장행 최대인파 "朴처럼 밀어달라" / 유, 범어네거리·영남대 "명분 내게, 묵묵히 완주"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홍준표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홍준표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바른정당의 '보수의 희망 국토대장정' 팀을 격려하기 위해 닷새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만촌동에서 만난 지지자에게 싸인을 해주고 있다(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바른정당의 '보수의 희망 국토대장정' 팀을 격려하기 위해 닷새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만촌동에서 만난 지지자에게 싸인을 해주고 있다(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하루새 대구에서 '보수표'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두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부터 보수의 텃밭 대구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서문시장' 쟁탈전을 벌이더니 서로 자신이 대구의 아들이라며 '보수 적자' 타이틀을 놓고도 자존심 싸움을 했다. 하지만 장미대선 10여일을 앞두고도 정작 정통 보수정당 대선 주자인 두 사람 지지율이 안방 대구에서조차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지 않자 이들은 또 다시 대구를 찾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만촌네거리에서 선대위, 지지자들과 행진 중인 유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만촌네거리에서 선대위, 지지자들과 행진 중인 유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범어네거리 유세 차량서 지지를 호소하는 유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범어네거리 유세 차량서 지지를 호소하는 유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7일 유승민 후보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간 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 담티역 앞에서 시작해 만촌네거리를 거쳐 범어네거리까지 2.5km 거리를 행진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토대장정 중인 이학재 바른정당 국회의원 등 일행 4명이 이날 대구를 거쳐가자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유 후보는 행진하는 동안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혜훈, 주호영 의원 등도 함께 걸었다.

특히 유 후보는 행진 도중 자신의 거취 문제를 놓고 열렸던 의총 후에도 여전히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점, 사퇴·단일화설, '김무성계' 탈당설 등 기자들 질문에 짧은 자신의 입장을 내놨다. 사퇴·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고 했고 탈당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단일화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한국당과 단일화는 원칙에 맞지 않고 명분도 없다. 그것은 당론이 아니다. 명분은 내게 있다. 5월 9일까지 묵묵히 완주한다"고 못 박았다.

행진을 끝내고 유 후보는 범어네거리 유세 차량에 올라 "이상한 사람들 말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지지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영남대학교로 이동해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유 후보의 이번 방문은 지난 22일 동성로 유세 후 닷새만이다. 유 후보의 대구 행보는 사흘 뒤 오는 30일에도 이어진다. 당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이월드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서문시장 유세차량 무대에서 손인사를 건네는 홍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서문시장 유세차량 무대에서 손인사를 건네는 홍 후보(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 후보 '대구 대첩'에 모인 주최측 추산 1만여명 인파(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 후보 '대구 대첩'에 모인 주최측 추산 1만여명 인파(2017.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26일에는 홍준표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저녁 8시부터 1시간 가량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대구 대첩'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대선 출정식 후 이날까지 모두 5번째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날 유세 참가 규모는 주최측 추산 1만여명으로 홍 후보 유세 중 최다인파가 몰렸다.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 대구지역 국회의원 등 당력이 총동원된 이날 유세에서 홍 후보는 무반주로 애국가를 부르고 지지자들을 향해 절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대구 민심을 향한 구애를 퍼부었다.

홍 후보는 "TK는 원래 화끈하다. 그런데 어제 보니 (지지율) 30% 밖에 안되더라. 적어도 박근혜처럼 밀어줘야 한다. 대구경북에서 80% 모아주면 청와대 간다. 대구에서 기를 받아야 기가 산다. 앞으로 선거 전날까지 2번 (대구에) 더 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선두주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북 어린애(김정은)를 제압하겠다. 문재인이 되면 김정은 눈치보고 돈 상납한다"며 "나는 한반도에 핵을 배치하겠다. 핵에는 핵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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