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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서문시장 안오나"...대구 온 추미애에 '러브콜'
김영오 상인회장, 추 대표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와야"...추 "통합의 시작도 끝도 대구, 반드시 제안"
2017년 04월 19일 (수) 18:54:0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추미애 대표가 김영오 서문시장상인연합회장과 만나고 있다(2017.4.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재인 후보님께서는 왜 우리 서문시장에 안오십니까"

'보수 상징' 대구 서문시장에 지원유세 온 추미애(58)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19일 김영오(64.전국상인연합회장 겸 대구시상인연합회장) 서문시장상인엽합회장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두 차례 대선기간 동안 문 후보가 서문시장에 한 번도 오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 때문이다.  

서문시장은 전국 3대 전통시장이자 TK 상권 관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 때마다 들려 '보수의 아성'이라고 불린 곳이다. 하지만 탄핵 후 보수 분열로 아성이 아닌 싸움터가 되고 말았다. 맹주 '박근혜'가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되자 표를 얻기 위해 대선주자들이 문턱이 닳도록 서문시장을 찾은 탓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여러번 다녀갔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18일 방문했다. 반면 문 후보는 지난해 화재 당시 방문한 것을 빼면 한 번도 온 적이 없었다. 대선 공식선거운동을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시작했지만 아이콘 서문시장이 빠져 불만이 나온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추 대표는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서문시장을 찾았다. 추 대표는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 등과 함께 시민들, 상인들을 만나 5.9 대선에서 한 표를 부탁했다. 10여분 가량 시장 내 유세 이후에는 김영오 상인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 대구 서문시장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 중인 추미애 대표(2017.4.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추 대표에게 서문시장에 걸음이 없는 문 후보에 대한 섭섭함을 노골적으로 보였다. "문 후보는 2012년 선거 때도 안오셨다. 와야 정드는데 2012년에는 사모님을 보내셨고 이번에는 당대표가 오셨다"며 "왜 안오시는지 궁금하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대선 주자들 대구오면 다 서문시장에 다녀가셨다. 내 표가 아니라 그러냐. 우리는 문 후보도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선 후보들의 계속되는 서문시장 방문이 상인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서문시장이 '보수 상징'이기 때문에 문 후보 방문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상인회장이다. 때문에 대선 후보들에게 전통시장 활성화를 부탁하기 위해 오라는 것"이라며 "전국 상인이 70만명이다. 전통시장 공약을 내는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를지지한다.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은 필요 없다. (문재인 후보) 한 번이라도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후보들의 방문이 방해가 되긴 하지만 선거 기간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 "언제든 누구든지 반갑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임대윤, 추미애, 김부겸 대구 유세(2017.4.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추 대표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다. 통합 시작을 대구에서 하겠다해서 선거운동도 대구에서 시작했는데 서문시장에서 출발했어야 했는데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화재로 상심이 큰데 대책도 없이 표만 달라고 하는 것이 그래서 안 오신 것 같다"면서 "(문 후보) 국민을 위해서 앞장서 몸 던져 살아오신 분이다. 서문시장도 당연히 다녀가신다. 왜 안오겠느냐. 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후보에게 서문시장 방문을 제안할 거냐는 기자들 질문에서도 "당연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도 "대표가 약속했다. 다음에 어차피 (문 후보)한 번 더 오신다. 책임진다"고 거듭 말했다.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추 대표는 대구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에 이어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오후 5시에는 2.28기념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유세를 했다. 추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정권교체의 절실한 마음으로 왔다. 통합의 시작도 끝도 대구다. 민주정권 3기를 대구와 함께 완결점을 찍고 싶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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