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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 날, 대구서도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37주년 기념식, 1백여명 일어서 손잡고 제창 "새 정부, 광주정신 이은 촛불혁명으로 성주 사드 재검토"
2017년 05월 18일 (목) 21:49:2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37주년 5.18민중항쟁 대구 기념식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대구 시민들(2017.5.18.대구2.28기념중앙공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5.18 그날 대구 광장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힘차게 울려퍼졌다.

시민 1백여명은 벅찬 얼굴로 일어서 손을 잡거나 주먹을 들고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지역의 여든 넘은 민주화운동 원로인사부터 20대 청년까지 오월 영령들을 추모하고 광주정신을 되새겼다.

18일 저녁 7시 5.18민중항쟁37주년기념 및 정신계승 대구경북행사위원회와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는 1시간가량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촛불로 잇는 5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5.18 민중항쟁 37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5.18은 1980년 5월 18일 전두환 신군부 쿠데타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민주항쟁으로 당시 신군부 진압으로 수 백여명이 희생됐고 수 천여명이 다쳤다.

   
▲ 주먹을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는 시민(2017.5.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민주화운동 원로인사 서일웅 목사.강창덕 고문.한기명 여사의 제창(2017.5.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대구 광장에서는 기념식을 비롯해 저녁 8시부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포크동맹 문화제도 열렸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광주항쟁 당시 그 시절의 우리 노래 함께 부르기 사전행사도 진행됐다. 5.18 역사를 기록한 사진 수 십여점도 공원 곳곳에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구 기념식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이 2번 불렸다. 첫 제창은 이전처럼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뒤 다같이 주먹을 쥐고 불렀다. 그리고 기념식 마지막에 달서평화합창단이 '광주출정가'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자 시민 1백여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잡고 몸을 흔들며 힘차게 다시 한 번 그 노래를 불렀다. 합창은 제창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앵콜'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전 기념식의 엄숙한 분위기와 사뭇 다른 밝은 분위기에서 37번째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져 '이명박근혜' 9년간 공식 5.18행사에서 제창이 금지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날 오전 5.18 민주묘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자 1만여명에 의해 다시 불리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뀐 탓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유족과 포옹하고 기념식 중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발언 중인 (위)이상술 지부장, (아래)김찬수 상임대표(2017.5.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대경지부장은 기념사에서 "촛불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민주정부가 탄생했다"며 "5.18민중항쟁 37주년을 맞아 그날의 핏빛 오월을 생각하면서 촛불혁명의 구체적인 길을 열어가기 위해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온갖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사에 나선 김찬수 사드배치반대대경대책위상임대표는 "새 정부는 광주정신을 이은 촛불혁명으로 오늘날 다시 민주주의 투쟁 중인 성주 소성리 주민들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조사, 국정교과서를 날린 속 시원한 업무지시를 적폐 중 적폐 사드에 해야 한다. 사드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오는 28일까지 대구시청 별관에서 '5.18 위대한 유산' 사진전을 진행한다.

   
▲ 광주출정가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달서평화합창단(2017.5.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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