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70%대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성향이 짙은 대구경북에서는 대선 당시보다 3배가량 높은 65%를 기록해 전국에서 지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8월 14일과 16일 이틀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조사한 결과, 취임 100일을 맞은 문 대 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1.2%(매우 잘함 45.4%, 잘하는 편 25.8%)로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0.6%p 소폭 내렸으나 70%대 초반을 이어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22.1%(매우 잘못함 9.4%, 잘못하는 편 12.7%)였다. '모름/무응답'은 0.2%p 줄어든 6.7%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주(58.4%)보다 6.7%p 오른 65.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5월 9일 대선 당시 문 후보의 득표율(대구 21.76%, 경북 21.73%)보다 3배가량 높을 뿐 아니라, 대선 당시보다 약 2배에 이르는 43%p의 추가적인 지지층이 결집한 셈이다. 리얼미터는 "(추가 지지층 결집이)전국에서 가장 큰 폭"이라고 17일 밝혔다. 대구경북의 문 대통령 부정평가는 26.0%였다.
문 대통령은 또, 60대 이상에서도 54.3%, 보수층에서도 40.9%의 지지율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60대 이상 지지율은 19대 대선 출구조사 득표율(60대 24.5%, 70대 이상 22.3%)의 배가 넘은 약 30%p의 지지층이 추가로 결집하며 20대 다음으로 결집폭이 컸고, 보수층(19대대선 출구조사 득표율 19.1%, 이번 주중집계 40.9%)에서도 19대 대선의 배 이상인 21.8%p의 추가적인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 강세에 대해 "탈권위적 소통·공감 행보를 통해 최근의 건강보험 강화나 8·2부동산대책을 비롯한 일련의 서민중심적 개혁·민생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국민신뢰의 기반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6일 실시한 현안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문 대통령의 가장 잘한 정책으로, '서민과 약자 우선 정책'(23.0%), '탈권위적 소통과 공감 행보'(21.3%), '뚜렷한 개혁 소신과 추진력'(18.5%)을 꼽았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한다'고 평가한 유권자 10명 중 8명은 '과다한 선심성 정책'(36.1%)과 '내편·네편 편가르기'(23.4%), '외교안보 능력 부족'(16.8%)을 가장 잘못한 것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반등한 51.6%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을 멈추고 오름세로 돌아서며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0.5%p 내린 16.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꺾이며 소폭 하락했고, 바른정당은 0.4%p 오른 6.6%, 국민의당은 0.6%p 오른 6.0%, 정의당은 1.8%p 내린 5.0%였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이 조사는 8월 14일과 16일 이틀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9,37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6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5.2%)했으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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