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상만 논의하다 간 김부겸, 소성리 "보여주기식" 냉소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11.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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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의원들 만나 경전철 건설 등 지역현안 사업 논의 "주민 위로 첫 행보" / 대책위 "정치적 이용, 거부"


사드 추가배치 이후 처음으로 경북 성주를 방문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드 보상책만 논의하고 돌아가자 소성리 주민들이 "보여주기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드 추가배치 이후 처음으로 경북 성주를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2017.11.11.성주군청)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사드 추가배치 이후 처음으로 경북 성주를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2017.11.11.성주군청)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경북도·성주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2017.11.11.성주군청)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경북도·성주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2017.11.11.성주군청)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11일 오전 성주군청에서 경북도·성주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성주군 민심을 수습하고 미래를 준비할 사업 내용을 전달받았고 내년도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며 "금액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정부는 큰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자리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김항곤 성주군수, 이완영(자유한국당.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박천수 행안부 지역발전과장, 박인호 국방부 정책기획관,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 정부·성주군·경북도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다가가는 공식적인 첫 행보"라며 "(소성리 주민들에게) 만남을 요청했지만 오늘은 허락받지 못했다. (주민들이)다시 허락하면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 측은 앞서 사드 배치지역인 초전면 소성리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주민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날 성주군노인회, 성주유림회와의 만남만 이뤄졌다.

(왼쪽부터) 서주석 국방부 차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2017.11.11.성주군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왼쪽부터) 서주석 국방부 차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2017.11.11.성주군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종희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장관의 이 같은 일방적 방문은 언론에 보여주기 식"이라며 "위로받고 싶은 마음도 없다. 사드에 치인 소성리 주민들은 사람에도 치이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성주군은 이날 간담회 자료를 통해 "주민 대부분은 사드 (임시)배치에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정부가 빠른 시일 내 미군공여구역특별법에 근거한 지원책을 수립해 지역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앙정부에 요구한 ▷성주-대구간 경전철(5천억원)·고속도로(7,820억원) 건설 등 9개 사업(1조3천억여원)에서 확대된 1조8억여원 규모의 18가지 지역 현안사업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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