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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 재협상 안한다니...이용수 할머니 "피해자 또 울려"
"문 대통령도 잘못된 합의 인정, 파기해 모든 것 되돌려야"...시민단체 "외교 부담 이해, 그러나 아쉽다"
2018년 01월 10일 (수) 15:47:22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피해자를 또 울리는 결정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없음' 발표에 아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울분을 토했다.

10일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0) 할머니는 지난 9일 외교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발표에 대해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국가간 협상이라도 당사자가 참여하지 않은 협상은 무효"라며 "비밀리에 맺은 이면합의를 그대로 두는 것은 피해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 본인도 잘못된 합의라고 인정했으면서 재협상하지 않는 것은 피해자를 또 다시 울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너무 안타깝고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은 죽어도 받아야 한다"면서 "후세에게 나은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 재협상을 하든 파기하든 해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0) 할머니(2017.6.6)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평화의소녀상 옆 '위안부 합의 재협상' 촉구 피켓(2017.12.28.대구 2.28기념공원)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같은 날 지역의 위안부 지원 시민단체도 정부에 쓴 소리를 냈다. 외교적인 부분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해한다'면서도 현실적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다. 안이정선(62)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는 "양국 정상이 승인한 합의를 파기할 경우 외교 부담이 클 것을 우려한 부분을 이해하지만, 근본적으로 잘못된 협상을 파기하고 아예 새로 협상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다만 "공식 발표 전 외교부가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묻거나 10억엔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은 박근혜 정권과 다른 부분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가 외교적 우위를 갖고 일본 책임인정, 법적 배상, 사죄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면 궁극적으로 피해자들이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쉽지만 시간을 두고 정부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9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부가 맺은 한일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2년만에 우리 정부의 새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양국 공식 합의기에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은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후 시민사회와 야당은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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