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대구경북 정당지지율이 전국 여론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여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보다 2~3배 앞서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10~15%p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2주 사이에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한국당은 상승하면서, 일부 조사에서 한국당이 대구경북에서 42.8%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2월 4주차 여론조사(2.27~28, 전국 성인 1,008명 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44%로 한국당(13%)보다 3배가량 높았다. 바른미래당은 8%,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없음·의견유보 28%였다. 지난 주(2.22~24)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4%p 내린 반면 한국당은 2%p 올랐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전국 여론과 달리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11%p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의 정당지지율은 한국당이 29%, 민주당 18%, 바른미래당 10%, 정의당 4%, 민주평화당 1% 순이었고, 없음·의견유보는 38%였다.
한국갤럽의 지난 주 조사와 비교하면, 한국당은 28%에서 29%로 비슷했지만 민주당은 28%에서 18%로 10%p나 떨어졌다. 동률이던 두 정당의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10%가량 벌어진 셈이다.
앞서 3월 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2월 4주차 여론조사(2.26~28, 전국 성인 1,503명 조사에서는 두 정당의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전국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49.4%로 한국당(20.3%)보다 2배 이상 높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반대로 한국당이 42.8%로 민주당(27.1%)보다 15.7%p나 앞섰다.
특히 민주당은 하락하고 한국당은 상승하면서 두 정당의 지지율이 2주 사이에 역전 현상을 보였다. 리얼미터의 2월 2주차 조사 당시 민주당은 36.4%, 한국당은 31.2%였으나, 민주당은 36.4%→28.9%(2월 3주)→27.1%로 10%p이상 떨어진 반면 한국당은 31.2%→35.2%→42.8%로 10%p 이상 올랐다.
대구경북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직무평가에서도 전국 여론과 동떨어진 현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의 2월 4주차 조사 결과, 전국 여론은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26%으로 긍정평가가 2배 이상 높았으나,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46%, 부정평가 41%로 그 차이가 오차범위(±3.1%p)를 넘지 않았다. 이 같이 문 대통령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곳은 대구경북이 유일하다. 서울은 68%-25%, 인천·경기 65%-22%, 대전·세종·충청 66%-30%, 광주·전라 90%-7%로 긍정평가가 최소 2배이상 높았으며, 같은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평가 53%, 부정평가 33%로 긍정평가가 20%p나 높았다.
리얼미터의 2월 4주차 조사 역시 긍정평가가 65.5%로 부정평가(30.6%)보다 2배이상 높았으나, 대구경북은 부정평가가 54.8%로 긍정평가(38.8%)보다 16%p나 높았다. 이 역시 전국에서 유일한 현상으로, 다른 지역은 긍정평가가 59.7%~83.6%를 기록했다.
[조사 개요1 - 한국갤럽] 2018년 2월 27~28일,/ 유효표본 전국 성인 1,008명 / 응답률 21%(총 통화 4,706명 중 1,008명 응답 완료) /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 개요2- 리얼미터] 조사의뢰: TBS, CBS / 기간: 2018년 2월 26~28 /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7,098명 통화 시도, 1,503명 응답(응답률 5.5%) /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 통계보정: 2017년 8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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