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학생이 행복한 학교"...대구교육감 출마선언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4.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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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행복·미래...대구교육 혁신' 교육비전 발표
"일제고사는 낙후된 시험...교육에 진보·보수 없다"


홍덕률(60) 전 대구대학교 총장이 6.13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덕률 전 총장은 5일 중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게는 교실·학교와 대구교육에 행복과 신뢰와 희망을 심고, 크게는 교육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대구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출마 의사를 밝힌 뒤 보름 만이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예비후보로도 등록했다

홍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학생이 행복한 학교', '선생님이 존경받는 대구', '대구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슬로건으로 "학생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육자 사명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교육 가치는 학생·행복·미래"라며 "교육 중심에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학생이 올곧고 실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선생님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선생님 역활과 소명이 학생들은 물론, 사회로부터도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부모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내 아이가 안전한 학교에 다니고, 급변하는 사회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안전, 진학, 취업을 위해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대구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2018.4.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2018.4.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뿐만 아니라 "대구시와 각 구·군청은 물론 지역 공공기관, 박물관, 도서관, 문화예술 기관, 대학,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도 교육을 위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여야, 지역, 중앙 각계에 걸친 관계망을 교육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대구교육청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의 3주체가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자율, 공정, 소통 3개의 키워드로 교육 행정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학습환경·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실.학교운영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사 행정업무 부담 감소·실추된 교권 세우기·교사 1인당 학생 수 줄이고 창의적 교실 운영 '선생님이 존경받는 대구' ▲친환경 식품 확대로 안전한 학교밥상·왕따.폭력 걱정 없는 학교·진로별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 '사랑하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미래 인재에 요구되는 덕묵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 '교육으로 다시 서는 대구' ▲학교와 교실의 자율성 확대·공정인사를 통한 믿을 수 있는 교육행정·교육감과의 열린 대화마당 '대구교육의 변화와 혁신' 등 5대 교육 비전을 발표했다. 세부적인 교육 공약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발표하기로 했다.

일제고사 시행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는 "낡은 방식으로 학생을 테스트하는 것"이라며 "과거 산업시대의 낙후된 시험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대구 시행 수준을 전국 평균 수준까지 올리길 바란다"며 "지자체와 예산을 협의해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사열(62) 경북대 교수와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교육현장에서 진보·보수를 가르는 진영적 사고와 접근을 거부한다"면서 "교육행정만큼은 정치적 이분법에 휘둘려선 안된다"고 했다. 때문에 "현재 후보 3명이 각자 교육 정책과 비전을 갖고 토론을 나누며 누가 대구교육을 책임질 적임자인지 경쟁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단일화에 함몰되는 것은 부적절하고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전 총장은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 과정에서 옛 재단 비리에 맞서 해직됐다. 2009년 교직원 직선제로 치러진 총장선거에 당선돼 10·11대 총장을 연임했다. 2014년부터 대구사이버대 총장도 겸했다. 또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운동본부' 공동대표(2008~2010), '(사)대구경북분권혁신아카데미' 원장(2006~2007), '(재)경북행복재단' 이사장(2011~2015)을 지냈다. 출마 후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한편 대구교육감 선거는 강은희(53)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사열(53) 경북대 교수, 홍 전 총장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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