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선거, 김태일 사퇴...김사열·홍덕률 "단일화" 공감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4.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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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사퇴' 밝혀..."대구교육 혁신, 단일화 마중물이 되겠다"
김사열·홍덕률 예비후보 "뜻 존중, 대구교육 위해 단일화 이루겠다"


김태일(63)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대구 '혁신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 지 22일만에 사퇴했다.

김 교수는 3일 오후 10시 21분쯤 "이제 대구교육감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려고 한다"며 후보직 사퇴 입장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그는 "대구 교육 혁신에 힘을 모으자고 한 혁신교육감 대구시민네트워크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저 역시 교육 혁신의 마중물이 되고자 네트워크에 참여했었다"고 했다. 또 "교육감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이 결정도 교육 혁신의 마중물이 되고자 하는 뜻이라는 것을 헤아려 달라"면서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혁신교육감 단일후보 김태일 영남대 교수(2018.3.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혁신교육감 단일후보 김태일 영남대 교수(2018.3.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김사열(61.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홍덕률(60.전 대구대 총장) 예비후보들과의 3자 후보단일화 불발을 언급했다. 그는 "단일화 마지막 제안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보수단일화' 소식이었다"며 "단일화 없이 교육 혁신은 없기에 시름에 젖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때문에 "단일화 벽에 부딪친 상황에서 후보로 뛰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며 "'보수 1대 진보 3' 구도가 가져올 뻔한 결과를 생각하며 저부터 마음을 비운다"고 말했다. 이어 "저 자신이 먼저 물러나 단일화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두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달 13일 61개 단체가 모인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는 김 교수를 혁신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당초 김 교수와 정만진(63)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경선후보로 등록해 경합이 예상됐으나 정 전 위원이 '김태일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해 내부 찬반 투표에서 단일후보로 정해졌다. 이어 김 교수는 단일후보로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정책을 발표했지만 22일 만에 대구교육감 선거에서 떠나게 됐다.

(왼쪽부터)강은희, 김사열, 홍덕률 대구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왼쪽부터)강은희, 김사열, 홍덕률 대구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대구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사열·홍덕률 예비후보는 김태일 교수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존중"의 뜻을 밝히며 '단일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김사열 예비후보는 "김태일 교수의 진정성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이뤄 쇠락한 대구교육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3일 밤 평화뉴스에 전했다. 홍덕률 예비후보도 "대구교육 혁신을 바라는 김태일 교수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교육자답게, 교육감선거답게 인물과 정책으로 선거를 치르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대구교육을 위해 김사열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들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 시기를 5월 초중순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대구교육감 예비후보는 강은희(53) 전 여성가족부장관, 김사열 교수, 홍덕률 전 총장 등 3명만 남았다. 앞서 2일에는 이태열(64. 전 남부교육장) 예비후보가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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