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에 취하지 말고 왜 뽑혔는지 기억하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6.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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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방선거 당선자들 대상으로 4주간 성평등·행정감사 등 특강 "등골 서늘 대통령 경고, 지금부터"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이 시작돼 예비 의원들이 '열공(열심히 공부한다)' 모드에 들어갔다. 지방선거 23년간 보수가 싹쓸이한 대구에 처음으로 광역의원 4명이 입성했고, 8개 구·군 전 지역구에 기초의원 45명이 당선돼 의회 개원 전 의정활동 선행학습을 하는 셈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재용)은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대구YMCA 100주년 기념관에서 6.13 지방선거 대구 민주당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첫 특강을 진행했다. 강사로는 주선국 서울특별시 정책자문특별보좌관이 나섰다. 특강에는 당선자 50명 가운데 3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당선자 30여명...개원 전 첫 특강(2018.6.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당선자 30여명...개원 전 첫 특강(2018.6.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한 당선자가 특강서 책을 보고 있다(2018.6.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한 당선자가 특강서 책을 보고 있다(2018.6.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주선국 특별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지지율에 취해선 절대 안된다"며 "대구시민들이, 마을 주민들이 어떤 절절한 마음을 갖고 여러분들에게 투표했는지, 여러분들이 왜 그 자리에 뽑혔는지 초심을 잊지 않고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최근 '등골이 서늘해졌다'는 말을 했는데 결코 과장된 얘기가 아니다"면서 "이것은 문 대통령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우리도 등골이 오싹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높은 지지율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고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른다"며 "기대는 실망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지방의원들이 항상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을 갖고 몸을 던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첫 특강 강사인 주선국 서울특별시 정책자문특별보좌관(2018.6.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첫 특강 강사인 주선국 서울특별시 정책자문특별보좌관(2018.6.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18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등골이 서늘해지고 식은땀이 난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방권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달라.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열심히 감시해달라"고 했다. 같은 날 조국 수석은 "지방선거 승리 후 새로 구성될 지방정부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지방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주 보좌관은 "여전히 대구경북 지방권력, 동네권력은 자유한국당이 쥐고 있다"며 "한국당의 조직력을 우습게 보지 말고 무서워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실수는 한 순간이다. 공무원을 대할 때도 항상 예의를 갖춰야 한다. 내가 민주당 대표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업무를 봐야 한다"면서 "기초의원의 작은 실수도 문재인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21일부터 4주간 대구 지방선거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행정감사, 지방회계 등의 17차례 특강을 연다. 강사로는 이재정, 안민석 등 현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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