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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노사평화 전당' 완강...노동계와 접점은 없었다
권 "노사평화 도시 브랜드화 역할", 노정교섭 "추진하돼 정례화 추후 논의"
민주노총 "전태일 열사 전시관까지 요구, 수용 불가...건립 철회 운동 할 것"
2018년 08월 16일 (목) 19:23:4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권영진 대구시장과 민주노총이 모처럼 만났지만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을 둘러싼 접점은 없었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길우)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5가지 쟁점 사항을 놓고 민선 7기 첫 면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큰 쟁점이었던 대구시의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건립 취소를 요구했음에도 권 시장은 계속 건립 입장을 보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당시 면담 자리에서 권 시장은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취소'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측에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은 대구시의 기업유치를 위한 '노사평화' 도시 브랜드 마켓팅 일환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건립 취소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2018.3.2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반면 민주노총이 요구한 '노정교섭' 실시에 대해서는 권 시장이 추진하기로 했다. 조만간 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 인사들과 민주노총대구본부 인사들은 자세한 일정과 교섭 내용 등을 확정해 첫 노정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노정교섭 '정례화' 요구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또 대구 도심 7개 공단 내 공해·악취 용역 연구 조사 결과에 대한 민주노총의 공개와 대책 마련 요구에는 올해 연말 결과가 나오면 민주노총에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권 시장은 약속했다. 이 밖에 대구 동구 신서 혁신도시 노동자들에 대한 정주 여건 개선 대책안 마련, 대구지역 공공부문 제대로된 정규직 전환 요구 등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노정교섭 과정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대구본부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에 대해 권 시장과 대구시 입장을 확인한만큼 투쟁을 통해 건립 철회 운동을 펼쳐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대구본부 한 인사는 이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노사평화의 전당에는 권 시장 입장이 완강했다"며 "오히려 노사평화의 전당 안에 '전태일 열사 전시관'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더라. 문제 의식이 전혀 없어 그 부분에서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상생 협력 노사관계 전국 확산'을 목표로 달성군 대구국가산단에 200억원(국·시비 각100억) 노사평화의 전당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개관을 목표로 국비 10억을 확보했고 공공건축사업계획 사전검토를 거쳤다. 하지만 세부계획 문건에 '붉은조끼, 머리띠 추방', '강성노조, 고임금 걱정 없는 대구형 노사상생협력 모델' 등 반(反)노동적 문구가 여과 없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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