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8.15 경축사)고 밝혔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미국놈들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8.14)이라며 괌 포위사격 계획의 실행을 유보했다. 이어 9월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단행했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용 수소탄 성공"이라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다.
불과 1년 전, 마치 전쟁위기가 곧 닥칠 것 같은 긴장이었다.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 "미국놈들 행태", "6차 핵실험, 수소탄 성공". 한반도는 그야말로 '전쟁 위기' 국면이었다.
그러나 해를 넘기며 상황은 급변했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북 참가를 계기로 두 정상의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 5월 26 판문점 2차 정상회담, 9.19 평양선언이 이어지며 한반도는 다시 평화의 기운을 되찾았다. 말 그대로 '급변'인 셈이다. 특히 9.19평양선언을 통해 김 위원장은 연내 서울 방문이 예정되고, 내년 봄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한반도 평화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평화' 국면에 발맞춰 대구경북에서도 올 가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강연과 평화기행 잇따라 열린다. 특히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0월에만 두 차례나 대구경북을 찾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담대한 여정'을 강조할 예정이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지역회의'는 오는 10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7차례의 강연을 연다. '제1회 평화통일지도자 양성과정'으로 마련한 이 강연은 ▶18일 정세현 전 장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으로 ▶24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의 '핵과 한반도 평화체제' ▶11월 1일 김두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운영위원장의 '사실사의 통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11월 8일 이연재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원의 '북한붕괴론의 허와 실' ▶11월 16일 전영선 건국대 교수의 '북한의 대중문화 제대로 알기' ▶11월 29일 배한동 전 경북대 교수의 '내가 본 북녘 사람들'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11월 25일에는 이영동 민화협 교육위원장의 안내로 '분단현장 탐방'도 마련해 DMZ, 임진각,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을 돌아보며 ▶12월 6일에는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평화의 희망 통일의 현장, 개성공단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모든 강연은 저녁 7시 '생명과 평화 나눔의집' 교육실(수성구 명덕로 411)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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