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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별관리지역' 대구...동성로, 종로·약령·찜갈비 골목도 '휴업' 확산
정세균 총리 21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 "확진자 1백명 넘어 지역사회 감염 시작...전폭 지원"
'불금'인데 손님 발길 뚝, 하루새 문 닫은 가게 늘어...'비싼 월세' 때문에 못 쉬는 자영업자들도 있어
2020년 02월 21일 (금) 14:31:3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특별관리지역 지정 이후 대구 동성로 손님 발길은 뚝 끊겼다.

불금(불타는 금요일 줄임말)에도 썰렁하다. 하루새 쉬는 가게는 더 늘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막은 곳도 생겼다. 찜갈비 골목도 문을 닫았다. 동성로를 넘어 중구 일대로 휴업이 번지고 있다. 

   
▲ 대구 중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의 한 식당이 휴업에 들어갔다(2020.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 종로에 있는 한 가게 역시 휴업을 알렸다(2020.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약령시장에 있는 한 가게 출입문 "마스크 착용 부탁드릴게요"(2020.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대구·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18일 대구 첫 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 후 나흘만에 대구경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내린 결정이다.

정 총리는 "누적된 환자가 100명을 넘어 일부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며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 또 "군 의료 인력,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이를 위한 임시보호시설 마련은 물론 병상, 인력, 장비 필요한 자원을 전폭 지원한다"고 말했다.

총리 발표 후 돌아본 동성로의 모습은 지난 20일보다 더 좋지 않았다. 최대 번화가라고 하기엔 사람 숫자가 손에 꼽혔다. 확진자 중 한 사람의 이동경로에 포함돼 건물 전체가 폐쇄됐었던 교보문고는 21일 아침 다시 문을 열고 곳곳에 방역, 마스크, 소독제 등 안전성을 알렸지만 한산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연결된 지하상가 대현프리몰에도 살균소독 클린상가 공문이 붙었지만 사람이 없다.

   
▲ 정세균 총리가 중수본 회의에서 대구와 청도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발표했다(2020.2.21) / 사진.국무총리실
   
▲ 폐쇄됐던 대구 교보문구가 다시 문을 열며 안전성을 공지했다(2020.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현프리몰 곳곳에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는 공문이 게시됐다(2020.2.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성로를 넘어 인근 약령시장, 종로에도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가게들이 생겼다. 중구청 근처 동인동 찜갈비 골목 일부 식당들도 영업을 멈췄다. 1972년 개업해 50년 가까이 된 낙영찜갈비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닷새간 휴무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21일 내걸었다. '마스크 착용 부탁해요' 팻말을 건 곳들도 생겼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은 아예 매장 안으로 못 들어오게 막았다.

문을 닫고 싶어도 비싼 월세 때문에 쉬지도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버텼다. 대구백화점 인근 동성로의 한 가게 사장 A씨는 "손님이 어제보다 더 없어서 힘들다"며 "나라고 코로나가 안무섭겠냐. 그런데 수백만원 월세가 더 무섭다. 그래서 쉬지도 못한다. 울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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