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특별관리지역 지정 이후 대구 동성로 손님 발길은 뚝 끊겼다.
불금(불타는 금요일 줄임말)에도 썰렁하다. 하루새 쉬는 가게는 더 늘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막은 곳도 생겼다. 찜갈비 골목도 문을 닫았다. 동성로를 넘어 중구 일대로 휴업이 번지고 있다.
정 총리는 "누적된 환자가 100명을 넘어 일부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며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했다. 또 "군 의료 인력,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이를 위한 임시보호시설 마련은 물론 병상, 인력, 장비 필요한 자원을 전폭 지원한다"고 말했다.
총리 발표 후 돌아본 동성로의 모습은 지난 20일보다 더 좋지 않았다. 최대 번화가라고 하기엔 사람 숫자가 손에 꼽혔다. 확진자 중 한 사람의 이동경로에 포함돼 건물 전체가 폐쇄됐었던 교보문고는 21일 아침 다시 문을 열고 곳곳에 방역, 마스크, 소독제 등 안전성을 알렸지만 한산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연결된 지하상가 대현프리몰에도 살균소독 클린상가 공문이 붙었지만 사람이 없다.
문을 닫고 싶어도 비싼 월세 때문에 쉬지도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버텼다. 대구백화점 인근 동성로의 한 가게 사장 A씨는 "손님이 어제보다 더 없어서 힘들다"며 "나라고 코로나가 안무섭겠냐. 그런데 수백만원 월세가 더 무섭다. 그래서 쉬지도 못한다. 울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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