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곳곳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격리 조치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북대학교는 지난 29일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 A씨 기숙사 출입을 막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격리 조치했다. 학교 측은 A씨 건강 확인이 끝나는데로 기숙사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대학은 또 비슷한 시기 중국을 다녀온 한국인 학생도 격리 조치를 결정했다. 현재 B씨는 기숙사가 아닌 고향 집으로 돌아가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2명의 유학생은 코로나 출처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지는 않았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혹시 있을지 모를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구교육청 한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개학 시기를 늦춰달라는 학부모들 요청이 있었지만 확진 환자가 없는 점을 고려해 정상적으로 개학했다"며 "다만 여러 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초·중·고교 334개교는 오는 2월 7일까지 예정대로 개학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수성구의회는 연수를 취소했다. 수성구의회는 당초 2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 연수를 다녀오기로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계획을 취소했다. 백종훈 수성구의원은 "제주도를 가기 위해선 결국 공항을 거쳐야한다"며 "만에 하나 (감염)가능성이 있어 취소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의 코로나바이러스 '능동감시 대상자'는 모두 13명이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우한에 다녀온 뒤 발열 증세를 느끼거나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이른다. 이들은 검사결과 '음성'을 받았거나, 잠복기가 지났거나, 증세가 없어 사실상 대구지역의 감염 의심자들은 모두 '음성'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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