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인 대구에서 미래통합당 총선 예비후보들의 "문재인 폐렴" 등 도 넘는 말이 논란이다.
대구 동구갑 통합당 예비후보 김승동(59) 전 CBS기독교방송 논설위원장은 21일 해당 선거구에서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 피켓을 들고 이틀째 1인 시위를 했다. "목숨 걸고 문 정권 종식 시킬 정의의 언론투사"라는 글귀도 피켓에 적었다. 본인 페이스북에는 "제2의 세월호가 안되도록 문 대통령이 빨리 (대구에) 내려오라"며 "문X들이 000을 떨어도 꿋꿋이 (1인 시위) 하겠다"고 밝혔다.
동구을 예비후보 도태우(50)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은 21일 "문 정권 이념편향성으로 인한 재앙"이라고 페북에서 주장했다. 북구을 예비후보 이범찬(62) 전 국가정보원 차장보는 "바이러스는 좌파우파를 가리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문 정부를 괴롭힐 것이다. 좌파세상을 만들기 위해 중국 눈치 보는 게 우선이냐"는 성명을 냈다. 동구갑 예비후보 박성민(27) 전 영남대 총학생회장은 21일 페북에서 "코로나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라고 비유했다. 북구을 예비후보 강연재(44) 전 홍준표 한국당 대표 법무특보는 "봉 감독 불러 박장대소하는 모습보니 이 나라 재앙"이라는 페북글을 썼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발했다. 김부겸 민주당 수성구갑 국회의원은 2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상황을 정확히 인식 못하고 한 말로 보인다"며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의락 북구을 의원은 본인 페북에 "우선 내탓이라고 말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정부, 좌파 탓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지지자들도 가세했다. 김승동 통합당 후보의 게시글에는 "대통령 비하 발언이다", "매우 부적절하다", "도를 넘었다", "코로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 "금도를 지켜라" 등의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
대구참여연대도 21일 성명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치 악용 말고 연대해달라"고 여야에 제언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통합당 김승동 후보의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 1인 시위 피켓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와 공정경쟁의무 위반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동구선관위에 조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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