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대구' 스티커가 붙은 수 천여개 소독제를 박스에 담고 박스를 포장해 봉고차에 실어 나른다.
쪽방촌과 이주노동자들, 장애인시설, 요양시설에서 쓸 코로나19 방역 휴대용 소독제다. 몸은 조금 고되지만 물건을 옮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걸렸다. 감염병에 더 취약한 사회적약자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기부와 나눔이 계속되고 있다. 웃으며 나누며 위기를 극복하는 대구지역사회 모습이다.
대구YMCA(기독교청년회.김영민)는 5일 휴대용 소독제를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각 단체의 활동가들과 직원들이 차를 가져와 실어 나르거나 YMCA가 직접 현장을 찾아 방역품을 건네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달 28일부터 페이스북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관련 모금운동을 벌였다. 시민 70여명이 1,000여만원을 기부했다.
600여만원을 들여 휴대용 소독제 3,100개를 구매해 대구경북지역에 나눴다. 앞서 2월 29일에는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의료진들에게 의료용 방진복과 라텍스 장갑 1,000장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무료급식이 중단돼 배를 곪는 홀몸노인과 노숙인들을 위한 음식 나눔도 할 예정이다.
김영민 대구YMCA 사무총장은 "광주나 다른 지자체에서 대구를 돕는 것을 보고 영향을 받아 대구 시민들 힘을 모아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며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열 대구YMCA 청소년국 국장은 "힘내요 대구. 소독제에 붙은 작은 스티커 뜻대로 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병극 대구YMCA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팀원은 "어제부터 직원들이 함께 모여 작업을 하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고 오히려 힘이 났다"면서 "다같이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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