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환자에 입원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자가격리돼 기다리다 숨을 거두는 비극이 더는 없도록,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중 경증·무증상 환자는 따로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가 2일부터 문을 연다.
중앙재난대책본부와 대구시는 1일 저녁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지역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역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기다리던 70~80대 환자 2명이 입원도 못하고 숨지자 정부가 환자의 상태를 2가지로 나눠 치료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있는 교육부 산하 국립중앙교육연수원은 오는 2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다. 중대본과 대구시는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대구시, 행안부, 복지부, 국방부, 환경부, 소방.경찰 등 6개 기관의 5개반으로 꾸려진 80여명 규모의 운영지원단을 구성했다.
중앙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 위해 의료장비를 갖춰 곧 경증, 무증상 환자들을 이송할 방침이다. 의료지원과 심리지원, 생활지원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할 방침이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자가격리 중인 확진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이송은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결정임을 헤아려 달라"며 "확진자의 이송이 조속이 이뤄져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지역 내 추가 확산이 차단되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앙연수원 밖에 경증환자를 위한 추가 공공시설 개방 입장도 내놨다. 권 시장은 "다른 시설들도 둘러보고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병상 확보는 앞으로 환자 발생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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