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갑 총선 후보 TV토론 내내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와 공천 탈락 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정태옥 후보가 비방과 네거티브로 90분 내내 말싸움을 벌여 정책, 공약, 후보 검증은 실종됐다.
6일 KBS대구는 북구갑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한 방송토론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통합당 양금희, 정의당 조명래, 무소속 정태옥 후보가 참석했다. 기조 발언에서 사회자가 정책 토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문제 없이 토론이 이어지는가 했다. 하지만 앞서 다른 방송토론에 이어 또 다시 통합당 공천 앙금이 남은 2명의 후보가 역시나 가시 돋친 설전을 벌여 정책 토론은 뒷전으로 밀렸다.
양 후보는 "참석했지만 그건 국회 앞 촛불"이라며 "좌파의 전유물 촛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양 후보는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곧 바로 정 후보 공격에 나섰다. 양 후보는 "공천 신청할 때 당 결정에 승복한다는 서약을 어긴 후보는 당헌 당규, 정치인 덕목인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정 후보가 당선 후 '통합당 복당'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당선자 수에 따라 제1당과 제2당이 결정되는데 후보가 '복당 복당' 얘기 해도 통합당은 복당을 안받는다고 얘기했다"면서 "복당 한다해도 수 개월 뒤라서 정 후보 당선 여부는 제1당 여부에 전혀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당선자가 복당 안된 사례는 없다"며 "이전에 김무성, 이해찬 모두 탈당했다가 당선된 이후 당 대표까지 한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한반도 건국 이후에 당선자를 복당 시키지 않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복당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약을 했다고 해도 이번 건은 잘못된 낙하산 공천, 사천에 의한 것이므로 주민들의 판단을 받아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전례는 깨지기 위해 있다"면서 "이번에도 복당 된다는 보장은 없다. 무소속 후보는 말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와 말하지만 정 후보는 경선 대상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주민 의사가 반영이 안된 공천, 서울 TK와 대구 TK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주민들에 의해서 선택을 받았는데 후보는(양금희) 공관위에서 낙하산 공천 받은 것 아니었냐"고 공격했다.
정의당 조명래 후보는 "짜증을 유발하는 토론을 벌이며 시민들이 힘내는 토론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 민생위기에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국가 입법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상식적 판단을 해야지 정책 대안과 공약 구체성 없이 남발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구갑 21대 총선에는 위의 후보 4명을 포함해 우리공화당 김정준, 국가혁명배당금당 장금진 후보 등 모두 6명이 뛰지만,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에 못 미쳐 방송토론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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