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박근혜"...대구 정의당 후보 유세 방해한 5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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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지지자, 북구갑 조명래 후보 밀치고 선거운동원 뺨치는 등 폭행
경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사과하면 법적 조치 취하지 않겠다"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정의당 조명래(55)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타고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등 선거운동를 방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조명래 후보와 경찰에 따르면 자신을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50대 남성 A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40분쯤 대구시 북구 산격1동 연암네거리에서 조명래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탔다. A씨는 조 후보를 밀치면서 "내려가라"고 하거나 손으로 X자를 그리고 "여기는 박근혜야 박근혜. 조명래는 안 돼"라고 외치는 등 40분가량 유세를 방해했다.
 
A씨가 조명래 후보 유세차량 위에 올라 손으로 'X'자를 그리고 있다 / 사진 제공. 조명래 캠프
A씨가 조명래 후보 유세차량 위에 올라 손으로 'X'자를 그리고 있다 / 사진 제공. 조명래 캠프
 
A씨가 조명래 후보 선거운동원의 뺨을 때리고 있다 / 사진 제공. 조명래 캠프
A씨가 조명래 후보 선거운동원의 뺨을 때리고 있다 / 사진 제공. 조명래 캠프
 
또 A씨는 자신을 제지하려는 선거운동원의 뺨을 치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선거운동원들이 동영상을 찍으며 "선거 방해"라며 경고하자 A씨는 "조명래는 안 돼, XXX야"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대구북부경찰서는 A씨를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A씨는 유세차에 올라 후보를 협박하고 유세를 방해했다. 운동원들도 폭언에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으면서 모멸감을 느꼈다"며 "참 슬프고 속상하다. 차분하고 단호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조명래 후보가 선거 유세 방해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 캡쳐. 조명래 후보 페이스북
정의당 조명래 후보가 선거 유세 방해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 캡쳐. 조명래 후보 페이스북
 
정의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행위, 정치 테러 행위"라며 "경찰은 재발을 막기 위해 A씨의 당적과 동기, 배경에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A씨가 사과를 한다면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이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선거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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