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엔)번방'을 향한 국민 분노가 청와대 국민청원 200만이라는 역대 최다 동의를 만들었다.
미성년자 성(性) 착취물을 만들고 배포한 텔레그램 n번방과 같은 '박사방' 운영자 20대 남성 조모씨(아이디 박사) 검거 후 박사 등 해당 단체방들 참여자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요구다.
경찰은 23일까지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를 포함해 'N번방'에서 활동한 12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단체방에 올려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아동음란물 제작·배포가 주요 혐의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74명,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다. N번방에서 제작, 배포, 시청한 가담자는 경찰 추산 26만명이다.
대구 정의당 총선 후보자 동구갑 양희(56), 서구 장태수(47), 북구갑 조명래(54), 북구을 이영재(51), 달서구을 한민정(46), 비례후보 배수정(36) 등 6명 전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아동, 청소년, 사회 초년생 협박하기 쉬운 여성 피해자들 약점을 잡아 신상공개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토록 강제한 가해자들은 막대한 금전적 이득까지 취했다"며 "소라넷, 버닝썬 사건에서 보듯 N번방 디지털 성범죄 사건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 성착취가 얼마나 집단적, 일반적으로 일어나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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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성착취물 생산자·유포자·이용자 전원 처벌 ▲피해자 신상 보호·지원 강화 ▲성적 촬영물 유포 빌미로 협박 행위 처벌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촬영·유포 형량 강화 실제 처벌 비율 증가 ▲디지털성범죄 대응 위한 국제 공조 수사 체계 마련 등을 담은 N번방 방지법, N번방 가해자 처벌법, N번방 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배수정 정의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은 "참담하고 처참하다"며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일들은 더 이상 소수의 일탈이 아니다. 방치돼 있는 사이 또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 피해자들을 만들고 있다. 청와대는 국민 200만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다"고 말했다. 장태수 대구시당 위원장은 "디지털 성범죄자, 가해자, 공모자 모두를 처벌하는 법을 만들 수 있도록 N번방 방지법 제정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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