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동 망루에서 의료진 철거민들 첫 진료..."식수 가장 필요"

평화뉴스 김영화, 한상균 기자
  • 입력 2020.04.30 15: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경인의협 노태맹 노동인권위원장, 33일째 농성 중인 철거민들 진료·약품 전달
"심각한 부상이나 건강에 큰 이상 없어...다만 마실 물 없는 게 심각, 탈수 가능성"

 
동인동 재개발 반대 농성자들이 두 팔을 벌려 철거에 항의하고 있다 (2020.4.2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동인동 재개발 반대 농성자들이 두 팔을 벌려 철거에 항의하고 있다 (2020.4.2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망루에서 33일째 농성 중인 대구 동인동 재개발 철거민들이 처음으로 의사 진료를 받았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노태맹(경북 성주 효요양병원 원장) 노동인권위원장은 30일 오후 12시 30분 대구 중구 동인3-1지구 재개발 지구에서 재개발 강제집행에 반발해 지난 달 29일부터 니나빌딩 5층 망루에서 농성 중인 철거민 10여명을 진료했다고 밝혔다.

노태맹 노동인권위원장이 망루에서 대면 진료한 결과, "찰과상 등이 확인됐지만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며 "장기간 농성 중인 이들의 건강 상태에 아직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이 있어 추후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사로서 보기엔 망루 농성장에 마실 물이 없는 게 가장 심각해보인다"면서 "탈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식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재개발 경비 용역업체 직원 각 1명이 동행한 상태에서 열, 혈압 등 진료와 함께 의약품 전달이 이뤄졌다.

대경인의협은 이날 오전 대구중부경찰서에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망루 위 진료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재개발 조합에 출입 허가를 받았고 처음으로 망루 농성장 진료가 진행됐다.

이날 진료는 일회성이며 추후 진료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