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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된 대구 이슬람사원 '부지 이전' 제안..."조건 맞으면 검토"
북구청 '주변 상가 건물 이전' 제시 / 건축주 "이전 위치·공간 등 조건 논의 필요"
시민단체 "7월 1일까지 대체부지 등 구체적 제안과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요구
2021년 06월 18일 (목) 12:57:16 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twozero@pn.or.kr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을 다른 곳으로 옮겨 짓는 방안이 제시돼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구청은 지난 16일 이슬람사원 건축주 3명과 대현동 비상대책위 주민 5명, 북구청 관계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이슬람사원 민원중재 간담회'에서, 현재 대현동 일대에 건립되고 있는 이슬람사원에 대해 '부지 이전'을 제안했다.

북구청은 이전 공간으로, 현재 주거지역 내에 건립 중인 이슬람사원에 대한 민원을 고려해 주위의 대로변 상가 건물로 옮길 것을 제시했다.  또 사원이 옮겨간 빈 터에는 주차장이나 공원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거지역에 사원을 옮길 경우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근처 상가지역에 이전을 추진해 보겠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 대구 북구 대현로3길 경북대 서문 인근에 짓고 있는 이슬람 사원(2021.2.15)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이슬람사원 건축주(7명)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확인한 뒤 북구청의 제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원을 이용하는 경북대학교 무슬림 유학생들과 연구자가 도보로 접근가능한 근거리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또 "합당한 사원 부지 매입비·재정지원과 함께 사원 이전 공간의 면적을 현재 건립 중인 사원을 대체할 정도의 비슷한 규모로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슬람사원 건축주 A씨는 "사원 이전이 100% 결정난 것이 아니다. 추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의견을 맞추는 과정에서 사원 이전 이야기가 나온 정도"라며 "이전 공간이 조건에 맞다면 검토도 가능하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 "대구 북구청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 규탄" 기자회견 (2021.04.29. 대구 북구청 앞)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북구의회 의원들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역구 기초의원인 국민의힘 차대식(북구 다선거구)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예산이 필요할 경우 구의회 의견을 모으고 설득을 거쳐 북구의회 20명 의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우영(북구 바선거구) 의원은 "조금씩 의견이 나오고 있는 과정"이라며 "향후 개선을 위해 더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같은 이전 제안에 대해 다룰이만경북이슬라믹센터, 경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주노동자인권·노동권실현을위한대구경북연대회의, 인권운동연대 등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합법적 절차로 얻은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이기에 같은 장소에 재건축하는 것이 합당하지만, 주민요구 수용의 대승적 취지로 구청의 제안을 고려해 보겠다"면서도 "북구청의 장소, 학교에서의 거리, 공간규모, 건축가격, 재원마련 방안 등 명확한 실체가 없는 이전 제안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 인근 주민들은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의사를 알리며 대현동 일대를 행진했다. (2021.05.20. 대구 북구 대현동)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또 이들은 "북구청은 공공기관으로서 적법한 절차와 법률에 기반한 행정을 펼쳐라"고 촉구하며 "다음달 1일까지 대체부지의 주소, 면적, 현재 부지 매입가격 및 보상가격 등을 담은 구체적인 제안 마련과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16일에 열린 '2차 이슬람사원 민원중재 간담회'는 지난 3월 24일 북구청이 중재를 위해 마련한 1차 이슬람 사원 건축주, 주민 협의 자리가 결렬된 뒤 3개월 만에 열렸다. 지난 5월 21일로 예정됐었던 2차 간담회는 주민측의 일정문제로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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