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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 하루 쉬어요"...대구 곳곳에서 '기후위기' 파업
'9월 마지막 금요일 글로벌 파업' / 동대구역·시청·교육청 1인시위·기자회견·집회 "탈탄소·탈토건·탈핵"
"이상기온, 약자에 더 위험...대구시 온실가스 감축목표 30%→50% 상향, 지속가능한 정의로운 전환"
2021년 09월 24일 (금) 15:53:2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6년 99일 12시간 22분 27초'

24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기후시계가 나타내는 시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남은 양(탄소예산)을 시간으로 변환한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기후시계(Climate Clock)는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대구에 만들어졌다. 대구시도 기후위기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 이산화탄소 배출 남은 양을 시간으로 변환한 국내 첫 기후시계(2021.9.24.동대구역)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탄소중립'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가 각종 에너지 전환 정책을 내놓자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63개 기초지자체도 지난해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발족했다.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 권영진 대구시장이다. 또 권 시장은 올해 4월 22일 '대구지속가능발전협회의', '2021 지구의 날 대구위원회'와 함께 동대구역에 기후시계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치권과 환경단체들은 대구시와 권 시장이 말로만 기후위기를 외칠 뿐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글로벌 기후위기 파업'의 날인 이날 대구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기후위기 파업 행동을 벌였다.

   
▲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동대구역 앞 기후위기 파업 중인 시민들(2021.9.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기후위기 파업'(2021.9.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정의당 대구시당 등은 24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후위기 파업 집회를 벌였다. 기후파업은 지난 2019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150여개국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공동 행동 운동으로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글로벌 기후위기 파업의 날로 정했다.

이들 단체는 "원자력발전(핵발전)·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 양이 증가하고 있다"며 "또 각종 난개발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환경파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위기는 동·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해악을 끼친다"면서 "그 결과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온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상기온은 사회적 약자계층에게 더 위험하다"며 "지구를 위해, 또 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 당장 기후위기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기후위기 파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 멸종한 공룡들과 함께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전환' 피켓팅(2021.9.24.동대구역 광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와 대구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탈탄소, 탈토건, 탈핵 정책을 실시하라"면서 "지속가능한 정의로운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청 앞에서도 이날 기후위기 파업이 이어졌다.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한민정)은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30%에서 50%로 상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구시에 확인한 결과, 대구시 온실가스 배출양 감축 목표는 1,800만톤(2016년 기준)에서 30% 줄이는 것이다. 기한은 2030년까지다. 권 시장은 오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 상향하라"...정의당 대구시당의 대구시청 앞 기자회견(2021.9.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기후를 위한 투표를 합시다"...정의당 대구시당 관계자의 피켓팅(2021.9.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하지만 정의당 대구시당은 "2030년 이보다 증가된 배출 전망치에서 30%만 감축하고, 2050년에 갑자기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권 시장의 실천 의지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또 "폭우, 폭염과 극한 기상은 노인, 유아, 어린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면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국내 폭염이 가장 취약한 곳은 대구(특히 서구)로, 대구시는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구 청소년 7명이 대구교육청 앞에서 청소년 기후행동에 나섰다.(2021.9.24) / 사진.전교조 대구지부

청소년들도 파업에 나섰다. 대구지역 청소년 7명은 전교조 대구지부(지부장 임성무)와 함께 이날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도 기후파업을 지지한다"며 "국회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을 '탄소중립 기후정의 기본법'으로 개정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한 생태 전환 교육이 가능한 사회와 학교를 위해 교육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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