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올해로 벌써 10년이 됐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시작된 자연재해는 후쿠시마 원전을 덮쳐 인재로 번졌다. 방사능 오염수, 오염토 등 피해는 10년째 지속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를 멈추고 탈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과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10년 전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의 충격과 공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피해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후쿠시마의 엄청난 방사능 오염수와 오염토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핵사고의 피해가 지속되고, 원전을 계속하는 한 핵사고는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도 언제든 닥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민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 기술은 무용지물"이라며 "친원전 세력은 원전 확대를 주장하지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구조와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노후 원전은 폐쇄하고 신규 원전 사업은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희 녹색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정부는 탈핵을 선언했지만 현재 4기 원전이 건설 단계에 있다"며 "스스로 탈원전과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면 그에 걸맞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원전과 핵폐기물 위험성을 알리는 다잉(Dying.죽음)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탈핵을 촉구하는 피켓을 몸 위에 올린 채 모형 핵폐기물 주위로 쓰러졌다.
경주에서도 탈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같은 날 오전 11시 '탈핵 경주 시민 공동행동'은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후속 안전 대책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지진과 방사능 유출 위험 속에 있는 월성원전 폐쇄"도 요구했다.
한편, 3.11 후쿠시마 사고 10년 당일인 11일에는 '후쿠시마 핵사고 10년 한일 준비위원회'가 원전 사고를 기억하고 한일 정부에 탈핵 정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서울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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