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10년 전 원전 사고..."기억하라 후쿠시마"

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 입력 2021.03.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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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후쿠시마 10년 / "방사능 오염수·오염토 피해 지속, 노후원전 폐쇄·신규원전 철회...탈핵" 촉구


참혹했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올해로 벌써 10년이 됐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시작된 자연재해는 후쿠시마 원전을 덮쳐 인재로 번졌다. 방사능 오염수, 오염토 등 피해는 10년째 지속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를 멈추고 탈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과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기억하라 후쿠시마" 피켓팅(2021.3.10.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기억하라 후쿠시마" 피켓팅(2021.3.10.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방진복을 입고 원전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가들(2021.3.10)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방진복을 입고 원전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가들(2021.3.10)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대구환경운동연합, 생명평화아시아, 대구YMCA,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녹색당 대구시당, 대구환경교육센터,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등이 참여하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 시민행동'은 3.11 후쿠시마 사고 10년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3.11 후쿠시마 사고를 상징하는 뜻으로 이날 오후 3시 11분에 '3분 11초간'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탈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1인 시위 등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성명에서 "10년 전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의 충격과 공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피해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후쿠시마의 엄청난 방사능 오염수와 오염토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핵사고의 피해가 지속되고, 원전을 계속하는 한 핵사고는 한국에 사는 우리에게도 언제든 닥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민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 기술은 무용지물"이라며 "친원전 세력은 원전 확대를 주장하지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구조와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노후 원전은 폐쇄하고 신규 원전 사업은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1 후쿠시마 10년 "원전 해체" 퍼포먼스(2021.3.10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3.11 후쿠시마 10년 "원전 해체" 퍼포먼스(2021.3.10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년...탈핵 촉구 피켓팅(2021.3.10)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년...탈핵 촉구 피켓팅(2021.3.10)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원전 대책을 꼬집는 목소리도 성명에 담았다. 이들은 "경주 월성원전 곳곳에 방사능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며 "원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는 영구정지 했지만 아직 2원전 24기가 국내에 가동 중이다. 정부는 탈원전만 내걸고 탈원전을 시작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장정희 녹색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정부는 탈핵을 선언했지만 현재 4기 원전이 건설 단계에 있다"며 "스스로 탈원전과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면 그에 걸맞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원전과 핵폐기물 위험성을 알리는 다잉(Dying.죽음)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탈핵을 촉구하는 피켓을 몸 위에 올린 채 모형 핵폐기물 주위로 쓰러졌다.

경주에서도 탈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같은 날 오전 11시 '탈핵 경주 시민 공동행동'은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후속 안전 대책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지진과 방사능 유출 위험 속에 있는 월성원전 폐쇄"도 요구했다.

한편, 3.11 후쿠시마 사고 10년 당일인 11일에는 '후쿠시마 핵사고 10년 한일 준비위원회'가 원전 사고를 기억하고 한일 정부에 탈핵 정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서울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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