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맞아 대구시민들이 한반도 평화를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15일 오후 중구 동성로 CGV 대구한일 앞에서 '대구지역 자주평화통일대회'를 열었다. 행사는 이창욱 6.15대경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인사를 비롯해 대구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을 축하하고 6.15선언 정신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6.15선언에 담긴 대화 기조보다 북한에 대해 적대 정책을 펼지고 있다며 지적했다.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한반도에 다시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금순 6.15대경본부 상임대표는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을 만들어 나가자고 약속한 6.15남북공동선언이 올해로 23년"이라며 "남과 북이 반세기 동안의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에 기반한 통일 방안을 약속했던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난 지금 남북관계는 언제 무력 충돌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 입에서 '압도적 우위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전쟁의 참화를 겪은 나라의 대통령이 전쟁 방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전쟁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주권과 국익,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면서 "현 정부를 심판해 민주주의를 되찾고, 6.15선언을 이행해 화해와 평화로 나가자"고 했다.
정전선언 70년을 맞은 올해 '종전선언' 체결로 한반도에 평화를 염원하기도 했다.
최일영 금속노조 대구지회장은 "6.15공동선언 이행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며 "정전협정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어 영구적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선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일문제 자주 해결 ▲남측 연합제·북측 연방제 공통성 인정, 통일 방안 ▲이산가족 교환·비전향 장기수 해결 ▲경제협력·교류 ▲남북 대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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