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서민 경제가 1년 전과 비교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은 13일 '2024년 1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대구경북지역의 1분기 전체 수출액은 117억1,51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2.2% 줄었다.
대구의 광공업생산 지수는 기타 기계와 장비, 금속 가공제품 등에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줄었다. 경북지역의 경우에도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 등에서 1년 전보다 부진해 생산량이 2.9% 감소했다.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의약품 제외)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분야 수출액은 대구에서 20.2% 줄어든 23억9,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에는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분야에서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9.8% 감소한 93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는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중심으로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 경제 고통은 강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 대구의 소비자 물가는 2.7%, 경북은 3.0% 상승했다. 모든 품목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일자리 시장도 얼어붙었다. 대구경북 취업자 수는 1분기 263만5,00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121만2,000명, 경북 142만3,000명이다. 전년 동기보다 10만7,000명 줄어든 수치다.
실업자 수는 10만2,000명으로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9만5,000명 늘어났다. 대구는 5만2,000명, 경북은 5만명의 실업자가 생겼다. 연령별로 보면 대구는 30세~59세, 15세~29세 연령층에서 3,200명, 경북은 60세 이상, 30세~59세 연령층에서 6,300명이 늘어났다.
청년 인구 유출도 심각했다. 지난 석달 대구경북에 유입된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순유출' 현상이 강화됐다.
대구에서는 인구 3,031명이 순유출됐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6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519명, 10대 383명 순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긍정적인 분야는 '건설'이다. 대구경북 건설수주액은 2조2,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344억원보다 21.4% 증가했다.
대구는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29.0% 증가했다. 경북은 건축 분야는 줄어든 반면 토목 분야에서 19.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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