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씨 콘서트를 취소하자, 시민단체가 구미시청 앞에서 촛불콘서트를 예고했다.
'윤석열퇴진 구미시국회의'는 오는 27일 금요일 오후 5시 구미시청 정문 앞에서 '구미시민 촛불콘서트'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구미시국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한 극우의 도시를 거부한다"며 "구미시민 촛불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의 제대로된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김 시장은 '공연 중 정치적 선동,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이승환씨에게 요구했다"며 "군부독재 시절 사전 검열, 표현의 자유 침해와 같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된 공연은 1,200석 전석 매진돼 많은 시민들이 기대한 문화행사였다"면서 "시장은 부적절한 행정 조치로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취소 이유로 '보수단체와 충돌 가능성, 안전 문제'를 들고 있지만, 안전 인력을 배치해 대비하는 것이 상식적 행정 절차"라며 "정당한 공연을 취소한 것은 일방적 권리 박탈"이라고 규탄했다.
때문에 "문화내란범인 김장호 시장은 일방적 공연 취소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시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며 "공연 취소로 발생한 지역의 경제적, 이미지 손실에 대한 책임도 김 시장이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미시국회의는 '윤석열 탄핵집회'를 지난 13일 진행한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구미시민 촛불콘서트'를 연다. 오는 27일 촛불콘서트에서는 "윤석열 퇴진, 국민의힘 해체, 김장호 시장 사퇴" 등을 요구한다.
집회 1부는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2부에서는 이승환씨 음악과 영상을 재생해 이승환 영상 콘서트를 연다. 이승환씨 측 연예기획사 '드림팩토리'는 이승환씨 음원과 영상 사용을 구미시국회의에게 허가했다.
최인혁 민주노총 구미지부 조직부장은 "극우세력들의 일방적인 콘서트 취소 요구를 받아들인 김장우 시장의 정치적 편향에 의한 황당한 결정"이라며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시민 문화권을 훼손한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승환 콘서트 취소에 맞서 촛불콘서트를 구미시청 앞에서 열어 김 시장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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