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무직 채용 비리 연루 의혹으로 경찰이 배광식(65) 대구 북구청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구청 환경공무직 채용 과정에 특정인이 합격하도록 청탁한 사건이다. 공무원 4명은 입건됐다.
대구경찰청(청장 이승협)과 북구청에 2일 확인한 결과, 경찰은 지난 1일 배 청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을 진행해 환경공무직 채용과 관련된 서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구청 한 공무원은 지난해 9월~11월 진행된 환경공무직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이 합격할 수 있도록 업무 담당자 등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원서 접수 인원은 52명, 채용 인원은 5명이다.
경찰은 당시 공모에서 최종 합격한 5명 중 2명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업무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월 부정 채용 비리가 의심된다며 지난 4월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 5월 28일 구청 자원순환과와 행정지원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의혹에 연루된 공무원 4명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또 배 청장에 대해서도 "채용 비리 연루 정황이 일부 발견됐다"며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배광식 구청장이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일부 발견돼 이와 관련한 부분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정확한 수사 진행 상황은 보안상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혜 채용의 비위행위는 공무원들이 한 것"이라며 "혐의 대상자에 대한 부분은 추후에 판단하겠지만, 일단은 비리가 있었다는 점을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다. 추후 증거를 명확하게 수집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조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구청 홍보소통팀 관계자는 "입건된 공무원이 누구인지는 모르고, 수사기관에서 통보받은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에서 추정한 환경공무직 2명은 현재도 정상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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