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진(55.대구시교육위원) 예비후보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구교육감 범시민 진보' 후보로 확정됐다.
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 2010년 대구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교육공대위)>는 "내부 공청회와 대표자 전원회의를 거쳐 정만진 예비후보를 범시민 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정만진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교육공대위의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공모에 '나홀로' 등록했다. 때문에, 정 후보가 교육공대위의 단일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이견이 없었다. 당시 공모에서 교육의원 후보는 1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정만진 예비후보는 "시민후보로 추천받은데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중앙정부나 지역교육청이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수월성 교육에 집착하는 것은 비교육적"이라며 "대부분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찾아주고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개별화 교육을 위해 특기.적성교육에 힘쓰고 무상교육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공대위는 "오는 6월 선거가 실종된 교육의 가치를 회복하고 거꾸로 가는 교육을 바로잡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6.2 선거에 적극 참여토록 홍보하고, 언론의 특정 후보에 대한 편파적 보도나 선관위의 특정후보 봐주기 등을 엄정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만진 후보가 교육공대위의 '범시민 진보단일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이번 6.2 대구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더 이상의 '진보 단일화'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정만진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선거가 아니다"면서 "특정 정치세력이나 동문간의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옳지 않고 비교육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누구를 막론하고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수준 낮은 정치"이라고 말했다.
또, '진보'성향으로 꼽힌 김용락 후보도 "정만진 후보가 범시민후보로 확정된만큼, 내가 아웃되지 않는 한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름대로 정치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대구 선거가 80년대 같은 보.혁구도로 가고 있으나, 진보와 보수 중간에도 정치적 세력이나 공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보수 성향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가 보수쪽과 단일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