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청장 후보, 야당 제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성군수'만 민노.국참 경합...민주당 "최소 1명"...남구 무소속 '박형룡'은?


한나라당 대구시당이 27일 저녁 김형렬 현 수성구청장을 공천 내정자로 확정함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구 8개 기초단체장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야권연대'로 맞서고 있는 민주당을 비롯한 대구지역 야5당은 아직까지  단 1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도 확정하지 못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야당, 군수.구청장 '예비후보' 0명

4.28 현재 대구 예비후보 / 중앙선관위
4.28 현재 대구 예비후보 / 중앙선관위
실제로, 4월 28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에는 대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로 22명이 등록돼 있으나, 야당 소속은 한 명도 없다. 한나라당이 16명, 무소속이 8명이다. 

앞서, 대구 야6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 6.2지방선거 대구정책연대>는 4월 22일 광역의원 후보 4명과 기초의원 후보 14명을 포함한 18명의 '야권 단일후보'를 발표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에 대한 '범야권 단일후보'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달성군수 선거에 노윤조(민주노동당).김건수(국민참여당)씨가 '범야권 단일후보'를 두고 경합하고 있을 뿐, 나머지 대구 7개 구청장 선거에는 야6당 모두 후보군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최소 1곳 공천"

특히, 민주당은 '제1야당'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까지 기초단체장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의 한 당직자는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최소 1곳이상 후보자를 낼 계획"이라면서 "현재 구청장 선거 3곳에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출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달성군수' 선거에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범야권 단일후보'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대구정책연대 '야권 단일후보' 공모

때문에, 대구정책연대는 달성군수 선거를 뺀 나머지 7개 구청장 선거의 '야권 단일후보' 찾기에 나섰다. 대구정책연대는 오는 5월 3일까지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공모한 뒤, 후보 조정과 검증을 거쳐 5월 6일 '야권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5월 7일부터 후보 등록 전까지 2차 공모와 단일후보 선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정책연대> 실무를 맡고 있는 대구KYC 김동렬 대표는 "달성군수 선거를 빼면 아직까지 야6당과 시민사회의 구청장 후보는 없다"면서 "무소속 예비후보나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좋은 후보'를 공모해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룡 예비후보
박형룡 예비후보
김동렬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 대상의 한 사람으로 남구청장 선거 박형룡(45) 예비후보를 우선 꼽았다.

무소속 박형룡 예비후보는 경북대 총학생회장과 대구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대구경북연합 사무국장, 대구새로운청년회 회장,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박찬석 구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 1996년 무소속으로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에, 2008년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형룡 "야권 단일후보 신청 여부 검토"

김동렬 대표는 "지난 1차 단일후보 발표(4.22) 때는 현 야6당의 후보를 우선으로 선정하다 보니 박 후보가 대상에서 빠졌다"면서 "박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민주화.시민운동을 한 개혁적 인사로, 야권 단일후보로 신청할 경우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해 야권 단일후보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책연대는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사회당을 포함한 대구 야6당과 대구경북진보연대.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풀뿌리대구시민연대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 3곳이 참여하고 있다. 야6당 가운데 사회당은 이번 6.2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한나라당, 8곳 중 6곳 '현 구청장' 공천...수성구청장 '공천' 반발

한편,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지난 27일 저녁 공천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김형렬 현 수성구청장을 공천내정자로 확정했다. 그러나, 공천 경쟁에서 떨어진 이진훈 예비후보는 2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 이의신청과 공천심사위원회 재심 요청서를 내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형렬 내정은 철회 되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김형렬 구청장을 비롯해 윤순영 중구청장, 이재만 동구청장, 임병헌 남구청장, 이종화 북구청장, 곽대훈 달서구청장을 포함해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6곳에 현 구청장을 공천했다. 서중현 현 구청장이 무소속인 '서구청장' 선거에는 강성호 전 대구시의원으로, 이종진 현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달성군수' 선거에는 이석원 전 달성군의회 의장을 각각 공천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