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지방정부를 독식한 '1당 독주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
6.2지방선거 투표일을 맞아 대구지역 야5당과 시민사회가 "대구의 의미있는 변화"를 호소했다.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 6.2지방선거 대구정책연대>는 1일 '범야권 단일후보 지지 호소문'을 내고 "지독한 지역주의 독점에 신음하는 '지방자치'를 살려야 한다"면서 "대구가 의미있는 변화를 위해 범야권 단일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대구는 공천만 하면 당선됐고, 그 결과 정치독점이 지속되면서 정책경쟁도, 대구의 경쟁력도 상실됐다"면서 "한 정당이 의회와 지방정부를 독식한 '1당 독주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해복해 지독한 지역주의 독점에 신음하는 '지방자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야권 단일후보 전체 출마현황
<대구정책연대>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을 포함한 야5당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대구경북진보연대.풀뿌리대구연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진보.개혁성향의 정당과 단체는 지난 1월부터 '정책연대'로 만나 후보단일화를 논의했으며, 그 결과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15명을 포함한 21명의 '범야권 단일후보'를 확정됐다.
특히, 단일후보 21명 가운데는 <풀뿌리대구연대>가 '좋은 후보'로 추천한 유병철(48.북구 라), 김영숙(43.동구 바), 석철(49.수성구 아)씨도 포함돼 있다. 시민사회단체 인사 80여명이 지난 2월 발족한 <풀뿌리대구연대>는 이들 3명을 '좋은 후보'로 추천한 뒤 < 6.2지방선거 대구정책연대>와 함께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논의했으며, 이들 '좋은 후보'가 출마한 곳에는 야5당 모두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구정책연대는 21명의 단일후보 가운데 '기초의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다. 대구정책연대 한 관계자는 "북구와 동구, 수성구 기초의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민운동을 했기 때문에 천안함 사건을 비롯한 북풍이나 한나라당 강세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때도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진보.개혁진영의 선전이 예상됐으나,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8개 구.군의 기초단체장 8명과 대구시의원 26명(지역구)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기초의원 역시 102명의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99명이 한나라당 후보였다.
진보.개혁성향의 '범야권 단일후보' 21명.
이들이 한나라당 벽을 넘어 '지독한 독점' 대구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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