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보정당 기초후보 4명 전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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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규(민노).김성년(진보), 윤보욱(국참) 당선...'범야권단일' 23명 중 7명 당선 확정


새벽이 밝아오면서 대구지역 진보정당과 범야권단일후보의 당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대구에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 4명이 모두 당선됐다.
또, 이들 진보정당을 비롯해 개혁.진보성향의 '범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시민단체의 '풀뿌리대구연대' 후보도 한명씩 당선돼 4년 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싹쓸이'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구에서 '진보정당'으로 낙선한 후보는 진보신당 조명래 대구시장 후보 뿐이다.

6.2지방선거 개표가 밤을 넘은 새벽 2시 30분쯤 '풀뿌리대구연대' 유병철 후보(48.북구 라)가 당선 소식을 전해온데 이어, 새벽 3시쯤에는 북구 '바'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윤보욱(47) 후보도 당선이 확정됐다. 또, 새벽 4시쯤에는 동구 '나'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황순규(30) 후보가, 4시 20분에는 수성구 '라' 선거구 김성년(33) 후보가 마지막으로 당선 소식을 전해왔다. 윤보욱 후보는 '2인 선거구'에서 2위로, 황순규 후보는 '3인 선거구'에서 3위로, 김성년 후보는 '3인 선거구'에서 2위로 각각 당선됐다.

(왼쪽부터) 국민참여당 윤보욱 / 민주노동당 황순규 / 진보신당 김성년
(왼쪽부터) 국민참여당 윤보욱 / 민주노동당 황순규 / 진보신당 김성년

특히, 이들 후보 모두 개혁.진보성향의 대구 야5당과 시민사회의 '범야권단일후보'로, 앞서 당선이 확정된 민주노동당 이영재, 진보신당 장태수, 민주당 이유경 후보를 포함해 전체 23명의 단일후보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선거구만 7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모두 '기초의원' 당선자들이다.

윤보욱 후보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식품회사에 근무했다. 대학시절에는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대구참여연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역도서관 활성화와 보육 공공성 강화, 노인 쉼터(사랑방)개설, 사회체육지원을 강화와 정책실명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황순규 후보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효목지역아동센터 상근교사와 운영위원, (사)대구청년센터 청년실업대책팀장,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기획국장을 지냈다. 그는 "밥값하는 구의원이 되겠다"며 '장난감대여센터(녹색장난감도서관) 추진, 공공산후조리원 유치, 재래시장상가 마일리지 제도 도입, 동네 보건지소 건립을 비롯한 다양한 주민정책을 선보였다.

김성년 후보는 영남대를 졸업하고 학교급식조례제정 수성구운동본부 집행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수성주민광장 민생상담실장과 진보신당 대구시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의 독점 상황에서 주민을 대변해야할 구의원이 구청장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면서 "발로 뛰며 항상 주민들과 함께 하는 일하는 구의원이 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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